[춘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강원FC가 '코리안 듀오'에 당했다.
강원은 25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마치다 젤비아(일본)와의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1대3으로 완패했다. 2승3패가 된 강원은 9위까지 추락했다. 8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반면 마치다는 승점 8(2승2무1패)로 3위까지 뛰어올랐다.
올 시즌 처음으로 ACLE 무대를 밟은 강원은 홈에서만큼은 강했다. 상하이 선화, 비셀 고베를 모두 잡았다. 올해 홈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인만큼, 반드시 마치다를 잡겠다는 계획이었다. 정경호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 시즌 16강 마지노선의 승점이 8점이더라. 이번 경기에 이기면 승점 9가 된다. ACLE를 경험해 보니 홈경기를 최대한 이겨야 더 높은 위치로 갈 수 있다고 느꼈다"며 "춘천 전승 행진은 우리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기록이다. 이번 경기도 반드시 승리해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상대는 올 해 '일왕배 챔피언' 마치다였다. 2024시즌 창단 처음으로 J리그1 무대를 밟은 마치다는 단숨에 강호 반열에 올랐다. 지난 시즌 J리그1 3위를 차지해 구단 첫 ACLE 진출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는 일본의 FA컵인 일왕배까지 거머쥐었다. 최근 10년간 J3리그를 경험한 팀이 일왕배를 차지한 것은 마치다가 처음이었다.
마치다의 중심에는 나상호 오세훈, 코리안 듀오가 있다. 두 선수 모두 태극마크를 달았던 특급 공격자원들이다. 나상호와 오세훈은 강원전에 선발로 나서 클래스를 과시했다. 2선에 나선 나상호는 경쾌한 드리블로, 최전방에 포진한 오세훈은 높이를 앞세워 강원 수비를 흔들었다. 나상호는 45분, 오세훈은 63분을 소화한 후 교체돼 나왔다.
이들을 앞세운 마치다는 전반에만 3골을 몰아넣었다. 전반 24분 나상호의 슈팅이 수비 맞고 튀어올랐다. 아사히가 논스톱 크로스를 올렸고 센토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28분에는 시모다가 왼발 프리킥을 성공시켜고, 39분에는 오세훈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강원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3명의 선수를 바꾼 강원은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호영이 헤더로 만회골을 넣었다. 나상호와 오세훈이 빠진 마치다는 눈에 띄게 경기력이 떨어졌다. 강원은 계속해서 마치다를 공략했지만, 더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다.
춘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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