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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떠나니까 콩가루?' 토트넘, 악수 패싱에 이어 이번엔 전술 불만...英매체 '일부 선수들, 프랭크 감독의 잦은 변화에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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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토트넘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26일(한국시각) 영국 텔레그래프는 독점으로 '토트넘의 일부 선수들이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전술 운용에 이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 선수들은 프랭크 감독의 잦은 변화가 팀의 일관성 부족과 공격력 저하에 기여 했다고 여기고 있다. 상대보다 토트넘에 더 집중해 달라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의견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올 여름 토트넘은 큰 폭의 변화를 택했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위에 머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대신 브렌트포드에서 좋은 지도력을 보인 프랭크 감독을 선임했다. 여기에 지난 10년간 토트넘의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손흥민이 팀을 떠났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초반 선전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급격한 내리막을 타고 있다. 공식전 11경기 3승4무4패에 그치고 있다. 순위도 9위까지 추락했다. 24일 라이벌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가 결정적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1대4로 패했다. 공격력은 심각할 정도다. 영국 BBC에 따르면, 토트넘의 기대득점은 11.1로 EPL 20개팀 중 17위에 불과하다. 슈팅수는 110개로 19위다. 프랭크 감독이 직접 손흥민의 공백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을 정도다.

여기에 내부 분위기까지 흔들리는 모습이다. 2일 첼시와의 경기에서는 미키 판 더 펜과 제드 스펜스가 프랭크 감독과의 악수를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프랭크 감독이 이를 문제삼지 않았고, 선수들이 사과하며 일단락됐지만, 지난 시즌까지 손흥민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했던 팀 분위기가 흔들리는 것을 보여준 단적인 사건이었다.

이후 토트넘은 부진에 빠졌고, 여기에 일부 선수들이 전술까지 불만을 표출하고 나서며 토트넘은 더욱 수렁에 빠지는 분위기다. 일단 토트넘 수뇌부는 프랭크 감독에 대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구단주인 루이스 가문은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장기적인 성과를 목표로 한다는 메세지를 명확히 전달해 왔다. 그 방침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