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배우 이미지(본명 김정미)가 사망 8주기를 맞았다.
1968년생인 고인은 2017년 11월 27일, 홀로 지내던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7세였으며, 사망 후 약 2주가 지나서야 그의 부재가 확인됐다.
당시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11월 8일 오피스텔에 귀가한 모습이 CCTV에 마지막으로 기록됐다. 이후 연락이 닿지 않자 25일 이웃의 신고로 소방과 경찰이 출동해 문을 개방했고, 그 자리에서 고인의 사망이 확인됐다.
부검 결과, 고인의 사인은 신장 쇼크로 드러났다. 측근은 "평소 신장 쪽에 문제가 있었다.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도 외인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록 발견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며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유가족은 스포츠조선에 "고독사라는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유가족은 당시 "이미지는 밝고 활달한 성격이었고 지인들과 꾸준히 연락하며 지냈다"며 "혼자 살았지만 고독한 삶을 살았던 것이 아니었다. 그저 갑작스러운 이별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하며 오해를 바로잡은 바 있다.
고인은 1979년 MBC 공채 11기 탤런트로 데뷔한 뒤, 탄탄한 연기력과 안정적인 캐릭터 소화력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었다.
영화 '춘색호곡'(1981), '팔대취권'(1981), '호걸춘풍'(1987), '홍두깨'(1990), '소녀경'(1992), '철가방 우수씨'(2012) 등 3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드라마에서도 활약이 두드러졌다.
'조선왕조 500년 뿌리깊은 나무'(1983), '서울의 달'(1994), '육남매'(1998), '태조 왕건'(2000~2002), '무인시대'(2003~2004), '거상 김만덕'(2010) 등 시대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