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하루를 러닝이나 가벼운 산책으로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오전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엔도르핀, 세로토닌을 늘려 하루의 시작을 긍정적인 감정 상태로 만들어주고, 생체시계를 정교하게 맞추는데 도움을 준다. 신체적으로도 근육과 순환계를 아침에 깨워 낮 동안 피로감이 덜 느껴지고 활력이 유지되도록 한다.
다만 겨울철 새벽 시간대의 야외 운동은 위험 요인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혈압과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거나 추위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새벽은 하루 중 가장 추운 시간으로 차가운 공기는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 심장 부담 증가를 유발한다. 특히 고혈압과 협심증, 심근경색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이라면 갑작스러운 추위가 위협이 될 수 있다.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은 "추위는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혈압을 높이고, 심박수와 스트레스 호르몬도 증가시켜 혈압 상승을 유발한다"며 "비만도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해 심박수와 혈압을 상승시킨다. 겨울에는 체중 증가와 추위 자체의 작용이 이중으로 혈압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새벽과 아침 시간은 교감신경 활성도가 올라가며 아침 혈압 상승이 나타나는 시간이다. 추위와 아침 혈압 상승이 겹치면 심혈관 부담이 크고, 어두운 환경과 빙판 가능성 때문에 넘어짐 및 골절 위험도 커진다.
따라서 평소 고혈압과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야외 운동에 주의해야 한다. 아침 혈압을 측정한 후 운동 여부를 결정하고, 혈압이 평소보다 높으면 운동을 미루거나 실내 운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또한 추운 날씨에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을 하면 혈압이 급상승하므로 서서히 운동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장준희 부장은 "겨울에는 햇빛이 있고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혈압 변동도 안정적인 오전 10시~오후 3시에 운동하는 것이 좋다. 다만 매우 추운 날에는 실내 운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운동 전에는 피부와 혈관, 근육이 추위에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 10~15분의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귀와 손발 끝은 보온과 레이어링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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