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사실 많이 보내봐서…."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외국인투수 듀오 덕을 제대로 봤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는 그야말로 '역대급' 외국인투수 듀오로 활약했다.
폰세는 올 시즌 29경기에서 나와 180⅔이닝을 던져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KBO리그 한 경기(9이닝 기준) 최다 탈삼진(18개) 기록과 한 시즌 최다 탈삼진(252개) 기록을 모두 써내려갔다. 투수 4관왕(다승 탈삼진 승률 평균자책점)에 오르며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와이스는 '대체 선수' 신화를 만들어냈다. 2024년 시즌 중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그는 생존에 성공하며 재계약까지 이끌어냈다.
폰세라는 '괴물 투수'에 가려졌지만, 와이스 역시 에이스 못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한화의 선발 한 축을 담당했다.
한화로서는 이들과의 재계약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KBO리그 규약상 줄 수 있는 돈은 제한이 있었고, 결국 모두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며 떠났다.
폰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총액 3000만 달러(약 441억원)에 계약을 했다.
와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행이 확실시 됐다. MLB닷컴은 '휴스턴과 와이스가 계약에 합의했다. 메디컬 체크를 남겨두고 있다'고 했다. 공식 발표는 아직이며, 현지 언론에서는 '2026년 260만 달러 보장에 2027년 구단 옵션으로 2년 간 최대 1000만 달러(약 146억원)를 받을 수 있는 계약'이라고 밝혔다.
한화로서 뼈아픈 이탈. 올 시즌 이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재원은 아쉬움과 함께 새로운 투수를 향한 기대를 보였다. 이재원은 SK-SSG에서 세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비록 출중한 기량의 외국인 선수는 떠나지만, 새롭게 올 외국인 선수 역시 좋은 활약을 할 거라는 기대를 보였다.
이재원은 "외국인 선수를 많이 떠나보내봤다. 보낼 때마다 아쉽긴 하다. 다들 잘 던지고 갔다. 우리 팀에게는 큰 버팀목이었던 선수였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볼 때 약하다고 판단이 되면 잘 안 오려고 한다. 이제 한화는 폰세와 와이스가 역할을 많이 했다. 올해 성적이 좋아서 좋은 투수가 또 들어올 거 같다. 그런 시너지 효과가 난다. 한 번 강팀이 되면 선수들도 그렇고, 외국인선수도 계속해서 오고 싶어하는 팀이 된다"라며 "올해가 그 시발점이 되는 거 같다. 또 좋은 외국인 선수가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화는 일단 한 자리를 윌켈 에르난데스로 채웠다. 에르난데스는 최고 156㎞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 올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4경기(선발 19경기)에 출전해 114.1이닝을 던지며 3승 7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준우승을 거둔 한화이글스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다"며 "내년 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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