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한항공 점보스가 9연승 행진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우리WON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3-25, 25-20, 25-20, 25-20)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9연승과 함께 2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쳤다. 10승1패 승점 28점으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6위 우리카드는 3연패. 4승8패 승점 12점이 됐다.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항공은 들 뜬 마음 없이 경기에 임했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연승 이야기에 "아직이다. 시즌 초반이다. 경기가 많이 남은 상황이다. 순위 변동도 일어날 수 있다. 아직 (연승에 분위기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라며 "우리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연패에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전 승리로 반등이 절실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대한항공이 기세가 좋다. 러셀과도 이야기를 해봤는데 자신감이라든가 팀에 대한 만족감이 높았다. 빈틈이 없다 생각이 들었다"라며 "대한항공에는 벤치에 대체 자원이 많다. 자신감이 넘치는 부분을 공략해야할 거 같다. 대한항공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를 얼마나 버티는지가 중요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
1세트는 반전 시나리오였다. 김지한과 아라우조 '쌍포'가 확실하게 터지면서 우리카드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세트 막바지 서브 범실이 뼈아팠다. 23-23에서 서현일의 서브 범실이 나왔고, 우리카드는 임동혁의 오픈 공격을 박준혁이 블로킹 하면서 1세트를 잡았다.
우리카드가 초반 분위기를 가지고 가나 싶었지만 대한항공이 2세트부터 안정을 찾으며 반격에 나섰다. 정지석이 2세트에만 8득점(공격성공률 83.33%)을 기록하는 괴력을 보여줬고, 러셀이 7득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우리카드는 아라우조의 공격성공률이 42.86%로 떨어진 가운데 알리가 6득점(공격성공률 50%)으로 분전을 했지만, 일찌감치 점수가 벌어지면서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대한항공은 23-19에서 러셀과 김민재가 연달아 블로킹 득점을 하면서 2세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3세트 역시 대한항공이 주도했다. 시작부터 러셀이 제대로 터졌다. 러셀은 퀵오픈으로 첫 득점을 낸 뒤 서브 득점까지 냈다. 우리카드는 리시브 효율을 42.86%로 끌어올렸지만, 2세트 분전했던 알리가 3득점(공격성공률 25%)로 묶이면서 공격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결국 24-20에서 정한용의 백어택으로 3세트도 대한항공이 품었다.
4세트 대한항공은 6-4에서 한선수의 블로킹 득점으로 다시 치고 나가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13-10에서 정지석의 서브가 득점으로 인정됐다가 비디오판독에 번복되며 다시 두 점 차로 좁혀졌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서브 범실에 이어 정한용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대한항공이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우리카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아라우조의 백어택 득점에 이어 상대 범실이 이어지면서 19-20 한 점 차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임동혁의 연속 득점에 이어 우리카드의 수비가 흔들리면서 결국 대한항공이 승점 3점 획득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장충=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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