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오프시즌 들어 KBO 외인 투수들이 인기 폭발이다. 벌써 3명이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내며 꿈을 이뤘다.
이번에는 올해 SSG 랜더스에서 던진 우완 드류 앤더슨이다.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지난 6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드류 앤더슨과 1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계약은 피지컬을 통과하면 구단이 공식 확정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계약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2027년 구단 옵션이 설정됐다. 내년 만족스러운 활약을 하면 2년째에도 써보겠다는 것이다.
디트로이트는 2년 넘게 앤더슨을 꾸준히 관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4년 1월 FA 계약을 맺고 디트로이트 스프링트레이닝에 참가했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입하지 못하고 트리플A에서 시즌 초반을 보냈다. 톨레도 머드헨드에서 구원으로 9경기에 등판해 14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뒤 대체 선수로 KBO로 넘어왔다.
로젠탈 기자는 '앤더슨은 당시 스프링트레이닝서 인상적인 피칭을 했는데, 앞서 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그리고 일본 리그에 있을 때보다 구속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며 '그는 KBO에서 직구 스피드를 높이고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삼아 9이닝 탈삼진을 12.8개로 만들며 스카우트들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이어 기자는 '2027년 구단 옵션이 걸린 앤더슨은 타이거스에서 선발투수로 합류할 것으로 보이며, 태릭 스쿠벌, 잭 플레허티, 케이시 마이즈, 리즈 올슨, 그리고 신예 트로이 멜튼, 케이더 몬테로, 소이어 깁슨-롱으로 이뤄진 로테이션을 더욱 두텁게 해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앤더슨의 포심 평균 구속은 빅리그에서 가장 최근 던진 2021년 92.5마일이었다. 그러나 일본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2024년 2월 스프링트레이닝에 참가해 초반 최고 98.5마일을 찍었다. 당시 앤더슨은 "난 항상 구속(velocity)은 자신 있었다. 97마일도 던질 수 있지만, 일정하지는 않다. 빠른 공을 던질 수는 있으나, 메카닉을 좀더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구속보다는 컨트롤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얘기였다.
앤더슨은 논로스터 초청선수로 당시 캠프에 참가해 9이닝 동안 14탈삼진을 기록했지만, 9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았다. 톨레도에서 평균 95.5마일의 직구 스피드를 마크한 앤더슨은 SSG의 눈에 띄어 한국으로 넘어갔다.
2024년 5월 SSG에 합류한 앤더슨은 그해 24경기, 115⅔이닝을 던져 11승3패, 평균자책점 3.89, 158탈삼진, WHIP 1.31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일취월장했다. 30경기에서 171⅔이닝을 투구해 12승7패, 평균자책점 2.25, 245탈삼진, WHIP 1.00을 마크했다.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 2위, WHIP 2위였다. 올해 직구 평균 구속은 95.3마일(153.3㎞)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번 오프시즌 KBO 외인 투수가 메이저리그 계약을 한 건 한화 이글스 원투 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에 이어 앤더슨이 세 번째다. 단일 오프시즌 역대 최다 인원이다. 폰세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3년 3000만달러, 와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년 260만달러(2027년 구단 옵션 포함 최대 1000만달러 이상)에 계약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탈삼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것인데, 주목할 것은 메이저리그 윈터미팅(8~11일, 올랜도)이 열리기 전, 즉 오프시즌이 본격화하기 전 각 구단들이 한국서 던진 투수들과 서둘러 계약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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