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소식통에 따르면 워싱턴 내셔널스가 공격적으로 유격수 CJ 에이브람스의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3년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하성에 밀려 트레이드됐던 비운의 유망주 에이브람스가 또 트레이드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워싱턴이 진짜 에이브럼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면, 유격수 FA 시장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번에는 에이브람스가 김하성에게 비수를 꽂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9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에 따르면 워싱턴이 공격적으로 유격수 에이브람스의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워싱턴은 에이브람스와 트레이드 논의에 열려 있는데, 다만 허들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대형 트레이드가 아니면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2000년생인 에이브람스는 201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최고 유망주였다. 2022년 빅리그에 데뷔했는데, 그해 스프링캠프 때 주전 유격수를 준비하던 김하성을 위협할 존재로 거론됐다.
그해 샌디에이고의 선택은 김하성이었다. 주전 유격수로 김하성의 존재감이 훨씬 컸고, 2021년 1라운드에 뽑은 또 다른 최고 유망주 잭슨 메릴을 향한 기대치가 더 커질 때였다. 메릴은 현재 중견수로 뛰고 있지만, 유망주 시절에는 유격수로 기대를 받았다.
샌디에이고는 워싱턴에서 강타자 후안 소토(현 뉴욕 메츠) 영입해 타선을 강화하고자 했고, 에이브람스를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에이브람스는 워싱턴에서 2023부터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유격수인데도 해마다 2할5푼-20홈런-60타점 수준의 타격을 펼쳤다.
올 시즌은 타격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19홈런, OPS 0.748을 기록했다. 빠른 발도 큰 장점이다. 도루 31개를 기록하는 동안 실패는 3차례에 불과했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30도루 이상 기록했고, 도루 성공률 91.2%는 내셔널리그 2위 기록이다.
폴 토보니 워싱턴 신임 야구부문 사장은 윈터미팅에 참석해 "에이브람스는 고교 시절부터 믿을 수 없는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고, 빠른 발과 파워를 갖췄으며 수비적으로도 특별한 플레이를 하는 엄청난 운동 능력을 지닌 선수"라고 표현하며 트레이드를 원하는 구단은 그만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애슬레틱은 '25살인 에이브람스는 유격수 FA 시장에 선수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구단들의 흥미로운 옵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에 따르면 에이브람스는 내년에 연봉 560만 달러(약 82억원)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2년 정도 더 연봉 중재 기간을 거치면 FA 자격을 얻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디애슬레틱은 이어 '보 비??과 김하성 정도가 유격수 상위 FA들인데, 이 둘을 제외하면 가치가 매우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리고 몇몇 구단은 비??을 유격수보다는 2루수나 3루수에 가깝다고 생각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연봉 560만 달러 수준에서 에이브람스와 같은 주전 유격수를 구할 수 있다면, 연봉 1600만 달러(약 235억원) 이상 계약을 바라는 김하성보다 당장 나은 카드가 될 수 있다. 에이브람스는 FA 잭팟을 기대하는 김하성에게 방해가 되는 존재가 될 수 있을까.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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