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AD의 재능은 동부로 간다!"
현 시점, 트레이드 이슈 중 가장 뜨거운 두 선수가 있다. 부상으로 개점 휴업 중인 밀워키 벅스의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 비 시즌 계속 논란이 됐던 그의 트레이드가 재점화되고 있다. 단, 아직까지는 예상 외로 잠잠하다. 밀워키와 아데토쿤보가 확실한 트레이드 의지를 밝히고 있지 않은 가운데, 아데토쿤보의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블록버스터 트레이드 성향 때문이다.
또 한 명의 선수는 댈러스 매버릭스 에이스 앤서니 데이비스다.
댈러스는 데이비스 트레이드로 점점 기울어지고 있다. 댈러스는 지난시즌 팀의 절대적 에이스 루카 돈치치를 트레이드했다.
최악의 교환이었다. LA 레이커스 데이비스를 데려오는 조건이었다. 댈러스는 리그 최고의 수비형 빅맨 데이비스가 우승 확률을 높여줄 수 있다고 역설했지만, 현실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았다.
데이비스는 내년 3월 재계약을 앞두고 있고, 부상 이슈는 여전히 존재한다. 결국 수많은 비난을 받은 이 트레이드는 새드 무비로 끝났다.
트레이드를 주도했던 니코 해리슨 단장은 경질됐고, 데이비스 역시 트레이드 매물로 올라오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반전이 있다.
데이비스의 트레이드가 현실화될 경우, NBA 우승 판도에 강력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그의 유력한 차기 행선진은 동부다.
올 시즌 서부는 그야말로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다.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를 비롯, 휴스턴 로케츠, 덴버 너게츠 등 리그 빅3가 몰려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도 쉽지 않은 형국이다.
반면 동부는 약간 헐겁다. 제이슨 테이텀이 없는 보스턴 셀틱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시즌 아웃인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전력이 약화되면서, 동부는 서부에 비해 경쟁력이 높지 않다.
그런데, 반전이 있다. 당초 동부 빅2로 꼽힌 뉴욕 닉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부진한 가운데,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애틀랜타 호크스, 토론토 랩터스가 치고 올라오고 있다.
3팀의 공통점은 강력한 압박과 수비, 그리고 새로운 에이스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즉, 플레이오프에서 경험있는 슈퍼스타를 더하면 단숨에 서부와 경쟁할 수 있는 힘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3팀 모두 데이비스를 노리고 있다는 점이다. 데이비스는 정규리그보다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빛날 수 있는 선수다. 부상 이슈가 끊이지 않지만, 단기 경기의 폭발력과 경쟁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미스매치 수비는 이미 리그 최고 수준이고, 내외곽의 공격력, 그리고 풍부한 경험이 있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팀 공헌도를 최대화할 수 있는 선수가 데이비스다.
미국 ESPN은 10일(한국시각) '댈러스 매버릭스 포워드 앤서니 데이비스는 동부 강팀들을 포함한 여러 팀의 중요한 트레이드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애틀랜타 호크스, 토론토 랩터스가 데이비스를 영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리그 소식통이 ESPN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댈러스는 대대적 팀 개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스를 비롯해 센터 다니엘 개포드, 가드 클레이 톰슨과 디안젤로 러셀을 모두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며 '디트로이트와 토론토, 애틀랜타는 동부에서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데이비스가 합류한다면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