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드넓은 우주 속 생명체를 찾으려는 노력…신간 'UFO'

by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140억년 전쯤 모든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폭발이 발생했다. 이른바 '빅뱅'이다. 그로부터 0.01초가 지났을 때 우주 온도는 1천억도에 달했다. 10억도까지 식었을 때 '시간'이 생겼다. 그리고 시간은 영원히 앞으로만 흘렀다.
우주는 광활하다. 지구가 속해있는 우리은하만 해도 태양 같은 별이 100억~400억개가 있다. 우리은하에 이웃한 안드로메다은하는 지구에서 250만광년이나 떨어져 있다. 빛의 속도로 가도 250만년이나 걸린다는 얘기다. 안드로메다 옆에는 또 다른 작은 은하가 있다. 이런 몇몇 은하를 모으면 국부은하군이 형성된다. 국부은하군은 또한 초은하단으로 분류되는 거대한 구조의 극히 일부분이다.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며 별 무리의 규모는 커진다.
이렇게 큰 우주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주에는 생명이 살기 좋은 조건을 갖춘 행성이 1천조개가 넘는다고 한다.

최근 출간된 'UFO: 기밀 해제된 진실, UAP의 과학적 탐구'(아르테)는 기자 출신 작가 개릿 M. 그래프가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확인하기 위해 군과 정부에서 간헐적으로 시도했던 UFO 사냥 이야기와 우주에서 외계 지적 생명체를 찾기 위해 노력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책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목격담 등 UFO 관련 정보를 오랫동안 은폐했다. 엄청나게 비밀스러운 정보를 얻었기 때문은 아니다. 오히려 무지 탓이 컸다. 저자는 "UFO에 대한 정부의 은폐가 무엇인가를 알고 있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벌어진 의도치 않은 은폐였다"고 지적한다. 나아가 "그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기 꺼리고 있다"고 비판한다.
반면, 과학자들은 우주 생명체를 밝히기 위해 지난한 노력을 기울였다. 천문학자 프랭크 드레이크는 밤마다 홀로 별을 바라보며 어떤 신호가 날아올지 계산하는 데 몰두했다. 천문학 대중화에 앞장선 칼 세이건은 미 국회에서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SETI) 프로젝트 예산이 철회되는 걸 막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저자는 "하늘에 있는 별의 수는 지구에 있는 모든 모래알의 수보다 훨씬 많다"면서 이 세상 어딘가에는 외계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단지 과학기술이 외계생명체를 발견할 정도의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그는 부연한다.
지웅배 옮김. 812쪽.
buff27@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