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사우디아라비아 슈퍼리그 수장이 모하메드 살라가 영입 타깃임을 직접 공언했다.
오마르 무가르벨 사우디 슈퍼리그 최고경영자(CEO)는 11일(한국시각)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월드풋볼서밋에서 사우디 구단들이 '이집트왕' 살라 영입에 적극적이라고 확인했다. "모하메드 살라는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환영받고 있다. 하지만, 선수와 협상하는 것은 구단의 책임"이라며 "살라는 확실히 영입 타깃 중 한명"이라고 밝혔다.
1992년생으로 손흥민과 동갑인 살라는 아르네 슬롯 감독 및 리버풀 구단을 향한 저격 발언으로 공개적으로 불화를 빚은 후, 10일 유럽챔피언스리그 인터밀란 원정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살라가 빠졌지만 리버풀은 1대0으로 승리했다. 살라는 지난 주말 리즈 원정, 자신이 90분 내내 벤치를 지킨 경기에서 3대3 무승부를 기록한 후 믹스트존에서 작심 인터뷰를 했다. 리버풀의 부진한 성적과 관련 누군가가 자신을 희생양 삼으려 하고 있으며 슬롯 감독과의 관계도 완전히 붕괴됐다고 공개했다. 이후 살라의 사우디행 관련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 리그 최고경영자가 공식석상에서 이를 처음으로 확인해준 셈이다.
지난 4월 리버풀과 2년 계약 연장을 체결한 살라가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안필드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의 살라 영입에 관심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023년 9월 알이티하드가 1억5000만 파운드(2900억원) 오퍼를 넣었고 리버풀 구단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렇다고 모든 사우디 클럽이 관심을 보이는 건 아니다. 벤 하버그 알쿨루드 구단주는 살라를 "우리 리그에 부적합한 선수"라고 혹평하면서 "레알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더 나은 영입 대상"이라고 했다. 하버그 회장은 "이미 대중들 사이에서도 그가 리그에 합류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훨씬 더 크다"면서 "그는 33세이며, 리버풀에서 엄청난 돈을 받았음에도 그 이후로 크게 부진했다"고 봤다. "일부 사람들은 그의 스타 파워나 지역 출신이라는 점을 좋아하겠지만, 내 생각엔 우리 리그에 적합하지 않다. 살라와 비니시우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비니시우스를 택하겠다"고 말했다. "살라처럼 분명히 커리어 마지막 정착지가 될 선수보다는 25세 정도의 차세대 유망주들을 영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리버풀 캡틴 출신 레전드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는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살라가 감정에 치우치고 성급했다"고 평했다. 살라가 벤치로 밀려난 후 자신이 "희생양으로 내몰렸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제라드는 "출전하지 못해 매우 속상해하는 모습은 존중한다. 하지만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는다는 표현은 잘못됐다. [그는] 그 발언을 거둬야 하며, 감독과 직접 해결해야 한다. 우리 모두 선수 시절 판단을 잘못한 적이 있다. 감정적으로 행동한 적도 있다"고 돌아봤다. "시간이 지나 상황이 진정되면 살라는 '그런 말을 해선 안 됐어. 말하지 말았어야 했지. 감정에 휩쓸려 성급하게 행동했어'라고 깨달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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