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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로 치달으면서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건 인공지능(AI) 거품론이었다. 1990년대 닷컴 버블 때처럼, AI가 실제보다 과대 포장돼 있다는 담론이었다. 시장에선 이 담론을 떠받치는 여러 징후가 이미 포착됐다. 가령 챗GPT는 버는 돈보다 지출이 많았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센터를 지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AI 최선두권에 속해있는 기업조차 이처럼 상황이 좋지 않았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AI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수익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AI 대장주 격인 엔비디아를 비롯해 수많은 AI 주가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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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자들은 기업들이 채용·범죄 예방·의료 진단에 사용하는 예측형 AI야말로 현대판 '만병통치약'이라고 지목한다. 수백억 원을 들여 도입했으나 범죄 예방 효과는 입증하지 못한 채 예산만 낭비한 시카고의 총기 탐지 시스템 '샷스포터'의 사례, 동전 던지기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정확도를 보인 미국 최대 의료 기업 에픽(Epic)의 패혈증 예측 모델 등의 부실을 고발한다. 인간의 사회적 미래는 본질적으로 예측 불가능하며, 데이터를 아무리 많이 넣어도 이 한계는 극복될 수 없다고 저자들은 증명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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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은 "인공지능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우리가 만든 불완전한 통계일 뿐"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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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 망상 = 엄기호·하지현 지음.
10년 전에 낸 '공부 중독'에서 두 저자가 사회 구성원들이 공부에 중독된 현상을 짚었다면, 후속편 격인 이번 책에선 공부에 중독되고 공부로 성공한, 나아가 공부의 헤게모니 속에서 성장한 '유능한' 이들이 사회를 오히려 무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한다.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 속에서 정치 분야 최상위 자리에 오른 관료들의 무능함이 이를 여실히 드러냈다고 저자들은 부연한다. 능력주의가 낳은 모순인 셈이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서 부의 세습이 강화되는 경향도 포착한다. 의료계, 법조계 같은 전문직뿐 아니라 예술계, 대기업군 등에서도 점점 세습을 통한 부의 이전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녹스. 176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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