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김하성 영입에 쓸 돈을 여기에 썼나?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유격수 보강이 시급한데 일단 불펜투수 영입을 성사시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각) '애틀란타가 로버트 수아레즈와 3년 4500만달러(약 665억원)에 계약하며 불펜을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김하성 예상 몸값과 매우 흡사한 금액이다. 김하성은 연평균 1500만달러에서 2000만달러 사이, 2~3년 계약이 예상된다.
애틀란타는 유격수 자리에 명확한 해법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 불펜에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수아레즈는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내셔널리그 최다인 40세이브를 기록한 정상급 마무리 투수다. 애틀랜타에서는 당장 라일셀 이글레시아스 뒤를 받치는 셋업맨이자 백업 마무리로 출발한다.
이 선택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애틀란타가 여전히 유격수 포지션에서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갖춘 FA 유격수 김하성은 여러 차례 애틀랜타와 '적합한 카드'로 거론돼 왔다. 김하성은 프리미엄 수비와 안정적인 출루 능력을 갖춘 선수로, 전력 보강의 방향성과도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애틀란타의 첫 굵직한 지출은 내야가 아닌 불펜에서 나왔다. 수아레즈 계약에 투입된 4500만 달러는 김하성이 시장에서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장기 계약 규모와 결코 무관하지 않은 액수다. 이에 따라 구단이 제한된 재정 여력 속에서 우선순위를 불펜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물론 수아레스 영입은 분명한 전력 강화다. 이글레시아스와 수아레스를 동시에 보유함으로써, 8회와 9회를 모두 리그 최상급 투수로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완성했다. 단기적으로는 확실한 '승리 굳히기' 카드다.
FA 시장에 남은 주요 유격수는 보 비??과 김하성 외에 이시아 키너-팔레파, 호르헤 마테오, 올란도 아르시아, 팀 앤더슨 등이다.
비??이 유격수 최대어다. 김하성의 행선지는 비??의 계약이 확정된 후에 본격적으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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