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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군 등판 없는데 영입했다고?…日도 66승 에이스 부활 기대한다 "ABS에 강점 살아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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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투수 입장에서는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 스트레스를 덜 수 있다."

SSG 랜더스는 지난달 16일 아시아쿼터 선수로 우완 투수 다케다 쇼타(32)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총액 20만 달러 규모다.

다케다는 일본에서도 최고 유망주로 꼽혔던 선수다. 2011년 일본 프로야구(NPB)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지명을 받았고, 1군 데뷔전에서 6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존재감을 보이기도 했다.

2015년에는 13승6패, 2016년에는 14승8패를 하는 등 일본프로야구에서 14시즌 동안 217경기 66승48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충분히 통하는 모습이었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4월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올해 1군 등판이 없었다.

2군에서는 공을 던졌다. 6월부터 실전 경기를 소화했고, SSG는 8월 직접 타케다의 피칭을 지켜봤다.

SSG는 "다케다는 우수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타점이 높은 패스트볼과 커브·슬라이더·포크볼 등을 고르게 활용하는 유형으로, 특히 낙차 큰 커브, 좌타자 상대 포크볼이 특히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빠른 템포의 투구 리듬, 정교한 제구, 노련한 운영 능력, 풍부한 1군 경험에서 비롯된 위기관리 능력 역시 강점"이라며 "다케다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즉시전력감일 뿐 아니라,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한 태도를 바탕으로 젊은 투수진의 멘토 역할도 수행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아사히 신문 계열 잡지 'AERA'는 지난 14일 KBO리그의 아시아쿼터제 시행에 따른 일본 선수의 이동을 조명하면서 다케다의 이야기를 덧붙였다.

매체는 일본에서 뛰었던 한국 구단의 코치 말을 인용해 다케다의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 ABS가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이었다. 매체는 '일본 1군에 완전히 정착하지 못한 투수라도 한국에서는 충분히 통한다. KBO는 지난해부터 구심 판정에 '로봇 심판'(자동 볼 판정 시스템)을 도입했다. 투수 입장에서는 스트라이크·볼 판정 스트레스를 덜 수 있다'라며 '다케다는 큰 낙차의 커브가 무기인데 일본에서는 존에 들어와도 심판에 따라 볼 판정을 받아 고전하는 경우가 있었다. 한국에서는 확실히 스트라이크로 판정되기 때문에 강점이 살아날 수 있다'고 했다.

다케다는 내년 1월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 다케다는 구단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준 SSG에게 감사하다. 나의 장점을 발휘해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로 기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