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제가 알려지기 전 비밀 필모그래피를 보면 아시겠지만, 오히려 저는 굉장한 '멜로 장인'입니다."
다사다난했던 2025년 마지막 극장에 나만 알고 싶었던 숨겨진 '멜로 비밀병기'가 본체를 드러냈다. 사랑스러운 너드남부터 아련한 전남친까지, 그때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구교환이 찬란했던 청춘의 한 페이지를 아름답게 완성했다. 멜로까지 차지한 치명적인 구교환에게 그저 속절없이 당할 수밖에.
현실 공감 멜로 영화 '만약에 우리'(김도영 감독, 커버넌트픽처스 제작)가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오는 31일, 올해의 마지막 한국 영화 개봉작으로 대미를 장식할 '만약에 우리'는 2018년 개봉한 유약영 감독의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를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멜로가 전멸한 올해 극장가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만약에 우리'는 국내 정서에 맞게 각색된 이야기와 감성적인 분위기,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진 완성형 멜로로 보는 이들의 만족감을 선사, 올해 마지막을 장식할 기대작으로 손색이 없다.
일단 '만약에 우리'의 이야기는 뜨겁게 사랑했던 남녀가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며 기억의 흔적을 펼쳐보는 과정을 다뤘다. 두 남녀의 풋풋한 청춘부터 사랑에 빠지는 과정, 뜨겁게 타오르는 연애, 안타까운 이별의 아픔, 저릿한 재회까지 115분의 러닝타임 안에서 섬세한 감정선으로 편안하게 풀어냈다.
두 남녀가 이별 후 재회한 현재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 '만약에 우리'는 첫 만남을 가지고 사랑했던, 그리고 절절하게 이별해야 했던 과거를 오가며 몰입도를 높인다. 반짝반짝 빛나던 20대, 하지만 사랑을 초라하게 만드는 현실에 부딪힌 스토리를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로 녹여내 공감을 자아낸다. 마치 한 편의 연애 소설을 읽는 듯한 서정적인 감성의 '만약에 우리'는 풋풋하고 아름다웠던 과거를 떠올리며 미소를 짓게 만들고 다른 운명을 맞게 된 미래를 추억하며 눈시울을 적시게 만든다. 이러한 '만약에 우리'는 2019년 개봉된 '82년생 김지영' 이후 김도영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으로, 전작에서 보여준 특유의 따뜻하고 감성적인 미장센이 잘 맞아떨어져 시너지를 발휘한다.
그뿐만 아니라 '만약에 우리'는 오랜만에 멜로를 선보이는 구교환의 매력 대잔치 향연으로 눈길을 끈다. 커리어 사상 가장 깊은 연애담을 선보이게 된 구교환은 '만약에 우리'에서 게임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컴퓨터 공학과에 재학 중인 은호 그 자체로 살아 숨 쉬었다. '게임 개발로 100억 벌기'라는 꿈을 이루겠다는 일념 하나로 삼수 끝에 서울로 올라온 순수한 청년인 은호는 우연히 고향으로 향하던 버스에서 정원(문가영)에게 첫눈에 반한 인물. 정원을 사랑하지만 그가 부담스럽지 않게 한걸음 뒤에서 바라보는 버팀목이 되어주는 구교환 표 은호는 소박하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첫사랑을, 그리고 가장 현실적인 남사친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해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만든다. 한 뼘의 햇볕이 전부인 정원의 현실에 온몸 가득 들이치는 햇살을 선물하고 건축가 꿈을 영혼을 다 바쳐 무한대로 지지하는 구교환에 속절없이 '구'며드는 '만약에 우리'다. 또한 영화 후반 감정의 클라이맥스인 지하철 신은 '만약에 우리'가 말하고자 한 이별의 민낯으로, 동공 깊은 곳까지 절망과 처절함을 연기한 구교환의 열연으로 한층 더 빛을 발했다. 대문자 T도 대문자 F로 만들며 이별의 감정을 오롯이 전달한다.
전남친의 아련한 매력을 전한 구교환과 더불어 새로운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한 문가영도 미친 몰입감으로 현실 연인의 농밀한 감성을 전달한다. 연애를 막 시작한 풋풋한 청춘부터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사회 초년생의 변주를 적재적소 열연한 문가영은 조금씩 켜켜이 쌓은 감정 빌드업으로 깊은 울림을 자아낸다.
이렇듯 '만약에 우리'는 2012년 개봉해 많은 이들에게 첫사랑 기억 조작을 유발한 '건축학개론'(이용주 감독)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진국 멜로로 상당한 여운을 남긴다. 심장까지 내어주는 구교환의 순애보에 설??鳴 떠나간 사랑을 끝내 잡지 못한 구교환의 절절한 이별에 눈물을 쏟게 만드는 요망진 '만약에 우리'는 웰메이드 감성 영화로 2025년 마지막 극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한편, '만약에 우리'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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