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배우 고(故) 고윤석화의 영결식이 21일 서울 대학로 한예극장에서 엄수됐다. '1세대 연극 스타'인 윤석화를 배웅하기 위해 배우 박정자, 손숙, 유인촌 전 장관 등 동료 예술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 길해연 이사장은 추도사에서 윤석화를 "무대와 관객, 예술과 사람을 향한 사랑을 남긴 위대한 예술가"라고 추모했다.
이어 최정원, 배해선, 박건형 등 후배 배우들이 고인의 애창곡인 정훈희의 '꽃밭에서'를 부르며 추모했고, 남편 김석기 전 중앙종합금융 대표도 딸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발인 예배는 이날 오전 8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동료 예술인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편 윤석화는 지난 19일 오전 9시 54분쯤 뇌종양 수술 뒤 투병 중이던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이 함께한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2022년 연극 '햄릿' 무대에 선 뒤 10월 영국 출장 중 쓰러진 그는 이후 서울에서 세 차례 대수술을 받고 병마와 싸웠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윤석화는 연극 '딸에게 보내는 편지'(1992)에서 재즈 가수 멜라니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고, '마스터 클래스'(1998)에서는 전설적인 성악가 마리아 칼라스를 연기하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1994), '명성황후'(1995) 등을 통해 한국 뮤지컬이 막 태동하던 시절 관객을 극장으로 이끈 '흥행 보증수표'로도 평가받았다. 2016년 연극 '햄릿'에서는 예순의 나이에 햄릿의 연인 오필리아를 맡아, 세월을 잊게 하는 청춘의 에너지를 무대 위에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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