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덕분에 정말 행복하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의 얼굴에 큼직한 미소가 떠올랐다. 부상으로 빠졌던 주전 세터가 7주만에 코트에 돌아왔다. 컨디션도 궤도에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3라운드 우리카드전을 치른다.
주전 세터 황승빈은 지난 10월 29일 수비 과정에서 팀동료 레오와 충돌, 어깨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당초 현대캐피탈 측은 '최소 한달 결장'이라고 안내했고, 이준협이 그 공백을 메우는 사이 회복에 신중을 기했다. 그 결과 부상 후 7주만인 지난 16일 대한항공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첫 경기 퍼포먼스는 아무래도 경기 감각 면에서 아쉬웠다. 하지만 복귀 2번째 경기였던 OK저축은행전에선 완벽한 몸놀림과 토스워크로 베스트 컨디션을 과시했다.
경기전 만난 블랑 감독은 "황승빈이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정말 행복하다. 작지 않은 부상이었는데, 7주만에 돌아올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복귀까지의 과정도 쉽지 않았다. 다행히 OK저축은행전부터 블로킹이나 서브 면에서 노력한 보람이 있었다. 앞으로 더 잘할 선수이니 기대가 크다.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블랑 감독은 신호진의 활약에 대해서도 "경기 전에도, 경기 후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신호진은 앞으로 더 발전해야하는 선수다. 베스트7으로 풀시즌을 치르는 건 처음이니까, 긴장감이나 부담감을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지난시즌에도 전광인이 덩신펑 대신 아포짓으로 들어오곤 했다. 그 자리를 올시즌은 신호진이 대신하고 있다. 특별히 새롭진 않고, 단단하게 가다듬는 과정이다. 덩신펑에 비해 높이는 낮지만, 대신 리시브가 훌륭하다. 정해진 자원들로 시스템을 갖추는게 내 일이다."
블랑 감독은 "지난 시즌은 비시즌부터 완전체로 훈련했고, 코보컵에서 첫 단추를 잘 뀄다. 올시즌은 그렇지 못했다"면서도 "부담감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더 집중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올시즌도 우린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안=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