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김하성과 맺은 1년 계약이 '악몽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미국 언론이 분석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르팅뉴스'는 26일(한국시각) '알렉스 앤소폴로스 브레이브스 단장이 2000만달러(약 289억원)에 김하성을 영입한 것은 악몽의 전조가 될 수 있다(Braves GM Alex Anthopoulos' $20M Ha-Seong Kim signing could be a foreshadowed nightmare)'고 보도했다.
단기적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었다는 이야기다. 이른바 '언 발에 오줌 누기'나 마찬가지인 미봉책이라는 지적이다.
애틀란타는 유격수와 타선 보강이 스토브리그 절대 과제였다.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를 영입하면 완벽했다.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최대어 보 비??은 몸값이 2억달러에 육박하는 데다가 수비가 물음표다. 추후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김하성은 수비력이 최상위 레벨이지만 공격력이 불확실했다.
애틀란타는 먼저 유격수와 내야 유틸리티 백업이 가능한 마우리시오 듀본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보험을 들었다. 이후에 김하성과 1년 2000만달러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스포르팅뉴스는 2026시즌 이후가 진짜 문제라고 진단했다.
김하성이 2026년 좋은 활약을 펼치면 다시 FA 시장으로 나갈 것이 분명하다. 그때에는 연간 2000만달러 이상의 3~5년 계약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다른 유격수 옵션인 듀본은 연봉조정 마지막 해에 도달한다. 김하성과 듀본 모두 몸값이 폭등할 가능성이 도사린다.
미국 매체 HTHB는 '내년 FA 시장의 유격수 수준은 올해보다 더 약하다. 브레이브스가 확실한 주전급 유격수를 외부에서 찾으려면 2027시즌 이후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하성의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라는 점도 커다란 변수다. 보라스는 시장 가치 극대화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김하성이 호성적을 거둘 경우 빅마켓 구단과의 협상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하성 측도 이를 노리고 1년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애슬레틱스의 4년 4800만달러를 거절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경우 브레이브스는 트레이드를 통한 선제적 대응 외에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
브레이브스는 최근 몇 시즌 동안 유격수 포지션에서 장기적인 해답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하성과의 1년 계약은 분명 올 시즌 전력 공백을 메우는 현실적인 선택이지만, 미국 언론이 '악몽의 전조'라고 저주에 가까운 표현을 한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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