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기부 천사' 김장훈과 션이 약속을 지켰다.
김장훈과 션은 오늘(29일) 윌리엄스 증후군 및 경계선급 아이들을 위한 자립대안학교 '이루다'를 찾아 총 1165만 원 상당의 악기를 기부하고, 공연과 식사로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이번 기부는 지난 7월 공개된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의 '위험한 초대' 코너에서 시작됐다. 당시 김장훈은 션의 진행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AI가 김장훈이 자주 쓰는 단어나 습관적 행동을 실시간 추적해 해당 단어나 행동이 나올 때마다 벌금을 부과하는 독특한 포맷에 도전했다.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벌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최종 벌금은 무려 1100만 원에 달했다. 엄청난 금액에 김장훈과 션은 박장대소했지만, 김장훈은 "벌금은 전액 기부하겠다"고 즉석에서 약속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당시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5개월 만에 김장훈이 약속을 지킨다. 션 역시 선뜻 아이들을 위한 기부에 동참하며 두 사람의 첫 공동 나눔 행사가 성사됐다. 김장훈과 션은 층간소음 때문에 드럼을 치지 못했던 아이들을 위한 전자드럼을 비롯해 신디사이저, 마이크, 버스킹 앰프 등 학생들이 꼭 필요로 하는 악기들을 세심하게 준비했다.
이날 두 사람은 '이루다'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점심을 대접한 뒤 오후에는 깜짝 공연도 선보인다. '공연의 신' 김장훈과 강연이 아닌 공연으로 만나는 션의 첫 컬래버레이션이다. 여기에 김장훈과 선한 행보를 함께해온 '족발신선생'도 동참해 의미를 더한다.
연예계 대표 '기부 천사' 두 사람의 약속 이행에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앞으로 김장훈과 션이 함께 만들어갈 선한 영향력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올 한 해 김장훈은 전국을 종횡무진하며 숨 가쁜 공연 일정을 소화했다. 전국 투어를 통해 팬들과 만나며 '공연 장인'의 면모를 입증한 그는 내년 2월 부산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김장훈 원맨쇼 in 부산 '나는 댄스가수다'를 개최하며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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