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죠."
채은성(35·한화 이글스)은 시즌을 마친 뒤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한국시리즈까지 모두 소화했던 그였지만, 몸 상태는 100%가 아니었다. 시즌 중 왼쪽 네 번째 발가락을 다쳤고, 이 통증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채은성은 "일상 생활에도 불편해서 빨리 수술을 하려고 했다"라며 "통증이 계속 있었다. 평소 생활할 때도 있었는데 일단 시즌 중간에 할 수 없어서 끝나자마자 조금 쉬었다가 바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지난해 6월 김경문 감독이 부임한 후 강도 높은 훈련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렸다. 시즌을 마친 뒤 진행한 마무리캠프에는 채은성을 비롯한 고참 선수도 대거 참가했고, 스프링캠프 못지 않은 훈련양을 소화했다.
노력은 결과로 이어졌다. 한화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고,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도 성공했다. 채은성은 주장으로서 중심을 잡으며 팀을 이끌었다.
채은성은 "길고도 짧은 시즌이었다. 작년에는 가장 일찍 시즌을 마무리하고 10월 초부터 준비를 해서 가장 늦게까지 야구를 했다. 올해는 정말 길게 했다. 작년 10월초부터 준비해서 올해 11월까지 했으니 정말 길게 느껴졌는데 끝나고 보니 짧은 거 같기도 했다. 그래도 재미있었던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2022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채은성에게도 3년 만의 가을야구. 한화에서의 첫 가을야구였다. 채은성은 "가장 늦게까지 야구를 했고, 팬들도 많이 갈망을 하셨는데 가을 야구를 넘어 한국시리즈를 해서 기분이 좋다. 또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라며 "재미있었다. 끝이 아쉬울 수 있었지만, 스스로는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지는 않는다. 우리는 다시 준비해야하는 입장이다. 부족한 것도 많이 깨달았을 수도 있고, 다시 준비해야 한다. 최선을 다한 시즌이었다"고 이야기했다.
26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꿨지만 불발된 한화는 시즌을 마치고 FA 강백호를 영입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했다. 또한 2024년 24개의 홈런을 친 요나단 페라자를 외국인 선수로 다시 뽑았다. 2026년에는 다이나마이트 타선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였다.
채은성은 "기대는 있다. 페라자도 다시 왔고, (강)백호도 왔다. 매년 기대는 항상 크다. 외국인 투수도 새로왔는데 설렘 바 긴장 반으로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고 했다.
타선 강화를 위해서는 채은성의 활약도 중요하다. 채은성은 올 시즌 132경기에서 타율 2할8푼8리 19홈런 88타점 OPS 0.814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나기 위해서는 지금의 성적은 유지해야 한다. 채은성은 "경기 나가는 사람에게는 항상 책임감이 있다. 부담보다는 책임이 크다"며 내년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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