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BO 역대 최초 200안타, 역대 안타 1위 타이틀 보유자들이 이토록 무관심 속에 방치될 줄 알았을까. 서건창과 손아섭 모두 세월이 야속할 듯하다.
서건창은 지난 10월 KIA 타이거즈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기간 1+1년 총액 5억원에 KIA와 FA 계약을 했다. FA 4수 끝의 계약 결과라 아쉬움은 컸지만, 올해 옵션만 충족한다면 2026년까지는 선수 생활을 이어 갈 수 있었다.
KIA는 서건창이 2023년 LG 트윈스에 방출을 요청하고 새로운 팀을 알아볼 때 기회를 줬던 팀이다. 2024년 서건창은 타율 3할1푼(203타수 63안타), 출루율 0.416, 26타점, 40득점을 기록, 알토란같은 역할을 하며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1년 사이 서건창은 KIA에서 너무도 입지가 좁아졌다. FA 계약 첫해인데 1군 10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서건창은 9월까지도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를 기다렸지만, 4월을 끝으로 서건창은 1군에 한번도 발을 들이지 못했다. 2루수도 1루수도 수비가 애매한 게 결국 독이 됐다. 방출을 예감하게 하는 구단의 행보였고, 결국 현실이 됐다.
서건창은 은퇴를 선언하진 않았다. 기회를 더 알아보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서건창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시절인 2014년 201안타를 달성, KBO 역대 최초 시즌 200안타 고지를 밟은 타자다. 이대로 커리어를 끝내고 싶지 않은 게 당연했다. 스스로 납득하고 끝을 보고 싶을 텐데, 아직은 영입을 원한다는 구단이 나타나진 않고 있다.
손아섭도 마찬가지. 손아섭은 올 시즌 도중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되면서 '우승 승부수'로 불렸다. 한화는 시즌 내내 중견수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를 수차례 시도했으나 결실이 없었고, 결국 트레이드 마감 직전 NC 다이노스와 합의를 이뤄 손아섭을 데려왔다.
손아섭은 통산 2618안타를 때려 KBO 역대 1위에 오른 타자다. 한국 최고 교타자라는 수식어를 증명한다.
다만 최근 내림세가 명확했다. 손아섭은 지난해 7월 수비 도중 무릎 후방십자인대 손상 진단을 받고 재활하느라 84경기밖에 뛰지 못했고, 올해 7월에도 옆구리 부상으로 공백기가 있어 111경기 출전에 그쳤다. 2시즌 연속 타율 2할8푼. 한화가 기대했던 만큼 공격의 물꼬를 터주진 못한 상태로 FA 시장에 나왔다.
한화는 올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강백호에게 4년 100억원을 투자했다. KT 위즈에서 강백호는 지명타자였다. 손아섭도 지난해 무릎 부상 이후로는 거의 외야 수비를 하지 않는 상황. 한화로선 손아섭과 계약은 이중 투자가 되니 적극적이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적이 최선인데, 지명타자로 한정하면 다른 구단도 손아섭을 영입하기가 쉽지 않다. 이미 베테랑 타자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거나 부상 관리를 위해 지명타자 자리를 비워두는 것을 선호하는 구단들이 있기 때문.
서건창과 손아섭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구단이 새해에는 나타날까. 두 베테랑의 겨울이 너무도 춥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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