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추신수가 미국 야구 명예의전당 첫 득표를 신고했다.
올해 발표된 2026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는 총 27명. 재도전 15명과 신규 도전자 12명이다. 현지 기자들은 27명 중 총 10명에게 표를 던질 수 있다.
명예의전당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기자들의 투표에서 75% 이상 지지를 받아야 헌액될 수 있다.
한번 후보에 뽑히면 총 10번의 도전 기회를 얻는다. 연차가 쌓일수록 투표율이 오르기 마련이라, 막판에 가까스로 진입하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다만 이 경우에도 매년 리스트에 잔류하려면 최소 5% 이상의 지지가 필요하다.
추신수는 2024년까지 프로야구 SSG 랜더스에서 뛰었지만, 미국 무대에선 은퇴한 것으로 간주돼 올해부터 명예의전당 후보 자격을 얻었다.
지난달 18일 당당히 신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1994년 박찬호가 빅리그에 첫 발을 디딘 이래, 수많은 한국인 메이저리그 도전사에서 명예의전당 후보에 오른 것은 추신수가 처음이다.
그리고 드디어 첫 득표가 나왔다. 미국 기자들의 명예의전당 후보 투표 내용을 추적하는 '명예의전당 트래커(bbhoftracker)는 현재까지 전체 428명 중 총 101명의 투표 집계를 공개했다. 그중 추신수에게 주어진 한표가 소개된 것.
그 주인공은 댈러스스포츠의 제프 윌슨 기자다. 그는 "추신수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단연 독보적인 선수다. 언젠가 명예의전당에 헌액되는 한국인 선수가 있을 때, 그 개척자로 추신수의 이름이 언급될 것"이라며 한표를 던졌다.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이래 총 16시즌 1652경기에 출전, 타율 2할7푼5리(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출루율 3할7푼7리, 장타율 4할4푼7리를 기록했다. 20(홈런)-20(도루)를 3차례나 달성했다.
윌슨 기자는 추신수의 통산 OPS(출루율+장타율) 0.824과 더불어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리그가 문을 닫았던 2020년, 추신수가 자신이 뛰던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의 마이너리거 191명에게 자신의 연봉을 나눠준 선행 또한 높게 평가했다. 다만 명예의전당 후보 자격을 내년에도 유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추신수는 한국 선수 역사상 첫 명예의 전당 후보다. 앞서 아시아 투수 최다승(124승)을 거뒀던 박찬호는 후보에 뽑히지 않았다.
명예의전당 투표 최종 결과는 내년 1월 21일 발표된다.
천안=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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