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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나온다, 걔가 해야 한다" 단장이 제대로 찍었다! LG 한풀이 드디어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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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LG 트윈스의 오랜 숙원 사업이 해결될 수 있을까.

LG는 오랜시간 '우타거포'에 대한 갈증을 느껴왔다.

고교시절 4연타석을 홈런을 치며 기량을 뽐냈던 박병호를 2005년 신인드래프트로 뽑았지만, 정작 기량을 꽃피운 건 LG를 떠난 뒤였다.

LG는 박병호가 팀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해주길 바라며 기회를 줬지만, 결국 2011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으로 떠나보냈다. LG에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24개 홈런을 치는데 그쳤던 박병호는 키움 이적 첫 해인 2011년 13홈런을 쳤고, 2012년에는 31홈런을 쳤다. 2014년과 2015년 KBO리그 최초 2년 연속 50홈런을 때려내는 등 홈런왕만 6차례(2012~2015, 2019, 2022) 차지했다.

LG는 2023년 2025년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30개 이상의 홈런을 치는 '국내 거포 타자'는 없었다.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이 그나마 타선의 중심을 잡았지만, '국내 거포 선수'의 가치는 또 다르다.

이런 가운데 차명석 LG 단장은 31일 공개된 유튜브 '스톡킹'에서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이재원(26)을 향한 기대를 내비쳤다.

차 단장은 이 자리에서 '우타 거포' 이야기에 "이번에 나올 거 같다. 이재원 선수가 돌아온다"고 밝혔다. 기대는 확실하다. 차 단장은 "이재원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라며 "다른 대안이 있으면 안 된다. 걔가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청주석교초-서울경원중-서울고를 졸업한 이재원은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7순위)로 LG에 지명됐다. 2020년 16경기 출전했고, 2021년에는 62경기 나와 타율 2할4푼7리 5홈런 17타점으로 활약했다.

2022년에는 85경기에 출전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3개)를 때려내기도 했다. 2023년 57경기 타율 2할1푼4리 4홈런의 성적을 남기고 상무에 입대했다.

상무에서 이재원은 차근차근 기량을 끌어올렸다. 2024년 퓨처스리그에서 50경기에서 14홈런을 쳤고, 올해에는 78경기에 나와 타율 3할2푼9리 26홈런 91타점 OPS(장타율+출루율) 1.100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을 마친 뒤 체코와의 평가전에서는 투런 홈런을 치면서 상무에서의 모습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기도 했다.

뛰어난 파워에 '잠실의 빅보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 함께 있던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힘이 장사"라고 칭찬했다.

LG는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김현수가 KT 위즈로 이적을 했다. 이재원은 김현수의 빈 자리를 채울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보완할 부분도 있었다. 차 단장은 멘털 이야기에는 "그게 약하다"고 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