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레알 마드리드가 내보낸 것을 후회하는 선수가 있다.
스페인의 피차헤스는 1일(한국시각) '레알은 이 선수의 이적을 아쉬워 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피차헤스는 '레알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의 프로젝트는 구단에서 해답보다는 의문을 더 많이 남기고 있다. 경기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구조적 결함 등이 드러나고 있다. 알론소의 레알은 중원 장악력이 부족하다. 중원에서 경기를 조직하고, 점유율을 지키고, 템포를 조절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정을 내릴 선수의 부재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레알이 고민하는 사이에 루카 모드리치는 레알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AC 밀란에서 새롭게 시작했고,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산시로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구단을 리그 선두로 향하게 이끌고 있다. 경기 템포를 조절하고, 환상적인 패스를 연결하며, 노련한 경험으로 팀을 이끄는 능력은 이탈리아에서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구단 내부와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모드리치의 이적이 시기상조였으며, 그가 있었다면 현재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드리치는 지난여름 레알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이미 레알의 레전드였던 그는 레알과의 재계약 대신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지난 2012년 레알 유니폼을 입은 모드리치는 무려 13시즌 동안 세계 최고 구단에서 자리를 지키며 유럽 무대를 누볐다. 데뷔 시즌 최악의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곧바로 활약으로 모든 우려를 지웠다.
레알 소속으로 500경기 이상을 소화한 모드리치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라리가 우승 4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6회 등 엄청난 우승 경력으로 레알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2018년에는 발롱도르까지 수상하며 선수로서 최고의 영예까지 누렸다. 당초 모드리치는 레알과의 재계약을 원했다고 알려졌다. 지난 2022~2023시즌 이후부터 꾸준히 1년 재계약을 통해 레알과의 시간을 늘려가고 있었고, 차기 시즌도 마찬가지로 계약 연장을 원했다. 하지만 지난여름 모드리치와 계약을 연장하기로 결정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모드리치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유럽에서 팀을 구했다. 모드리치의 손을 잡은 구단은 AC밀란이었다. 밀란은 팀의 구심점이 되어줄 미드필더가 부족했다. 모드리치는 적임자였다. 모드리치는 불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벌써 19경기에 출전해 1골2도움을 기록했다. 여전히 날카로운 경기력을 선보였고, 모드리치의 활약과 함께 밀란은 리그 2위에 올랐다. 선수 인터밀란과의 격차도 1점에 불과하다.
레알로서는 아쉬움, 밀란으로서는 쾌거다. 모드리치 한 명의 이적에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레알이 올 시즌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큰 성과 없이 시즌을 마감한다면, 모드리치를 내보낸 선택이 더 아쉬움으로 남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