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일본 최고 기대주 쿠보 타케후사는 부진한 자신의 경기력이 가족과 연결되는 걸 절대로 원하지 않았다.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는 31일 '쿠보가 현지 기자가 지적한 부진의 이유에 대해서 격노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쿠보는 일본에서 많은 기대를 받는 차세대 에이스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장했지만 1군 진입에는 실패했다. 쿠보는 2022~2023시즌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하면서 날개를 펼쳤다. 데뷔 시즌에 곧바로 스페인 라리가 정상급 우측 윙어로 인정받았다.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쿠보는 성장이 아닌 퇴보를 하는 중이다. 3시즌 연속 공격 포인트가 감소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번 시즌 절반이 지났는데 겨우 2골에 그치고 있다. 쿠보의 부진이 너무 심각해 스페인 현지에서도 여러 루머가 퍼지는 중이다. 그 중에서는 쿠보가 참을 수 없는 루머도 있었다.
도쿄 스포츠는 '부상에서 회복한 후, 11월 4일 기자회견에 나선 쿠보가 크게 분노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약 2달 전 이야기를 꺼냈다. 매체는 '리그 1골에 그치며 전혀 컨디션이 오르지 않은 쿠보를 두고, 과거 소시에다드 유소년팀에 소속돼 함께 생활하던 동생 에이지가 J1 세레소 오사카에 입단하면서 어머니와 함께 귀국한 것과 관련해, 현지 기자가 '혼자 살게 된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일본의 보물'인 쿠보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쿠보는 혼자 살게 돼 부진에 빠지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화를 냈다. 그는 "가족이 말려드는 건 정말 싫다. 나는 이미 자립했다. 그런데도 혼자 사는 것이 퍼포먼스에 영향을 준다고, 모르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은 정말 싫다. 어머니와 동생이 (나의 부진에) 휘말리는 것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격하게 드러냈다.
축구 선수가 아니라고 해도 가족과 관련된 사적인 이유가 공적인 영역에 원하지 않게 개입하는 건 원하지 않을 것이다. 안타깝지만 가족과 떨어져 살게 돼 부진하고 있다는 루머가 나올 정도로 쿠보의 상태가 심각한 것이다.
도쿄 스포츠는 '부상이 완전히 회복돼 전력에 복귀한 뒤에도 (쿠보의) 경기력은 올라오지 않았다. 골을 넣지 못하는 등 팀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12월 12일 지로나전에서 1대2 역전패를 당하자,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전혀 불충분하다', '거의 존재감이 없었다'고 혹평할 정도였다.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은 반년. 쿠보는 재기할 수 있을까'라며 쿠보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쿠보의 경기력 부진은 일본 축구의 큰 걱정이다. 일본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우승을 공개적인 목표로 내세웠다. 현실적으로 일본이 월드컵 우승을 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 것이다. 그래도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하는 만큼 그만한 경쟁력을 보여줘야 망신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 좋은 성과를 위해선 에이스급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선보여야 한다. 쿠보가 부진하면 일본은 월드컵에서 높이 올라가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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