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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사기 결혼 후 '15억 빚' 고백…"카드 끊기고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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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사기 결혼 피해 이후의 삶과 재기를 향한 의지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한국 민화와 팝아트를 접목한 개인전을 연 낸시랭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전시 오프닝을 마친 그는 반려견들과 함께 현재 거주 중인 빌라로 돌아갔다. 낸시랭은 지인 집을 전전하다 3년 전부터 월세로 거주 중이라며, 거실을 생활 공간으로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 투자받았을 때 70평 작업실에 있던 그림과 재료들이 방에 다 들어가 있다"며 "지금 집은 훨씬 넓고 호텔에 사는 것 같지 않냐"고 담담하게 말했다.

귀가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거실 청소였다. 반려견 배변 교육이 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상주 가사도우미와 살았고, 반려견 산책도 도우미분이 전담했다"고 설명했다.

식사는 컵라면으로 해결했다. 낸시랭은 "요리를 할 줄 모른다. 노력은 해봤는데 제 손을 거치면 맛이 없어서 못 먹겠더라"고 고백했다.

그는 유복했던 어린 시절도 회상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해외여행을 다녔고, 압구정동에서 자랐다. 상주 가사도우미와 기사, 전과목 과외 선생님까지 있었다"며 "돈을 쓰기만 하며 살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암 투병 이후 가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낸시랭은 "병원비와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 됐는데 현실을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사기 결혼 피해자가 된 그는 "월세를 5개월이나 밀려 집주인에게 나가라는 말을 들었고, 카드가 끊겼을 땐 오열했다"며 "떠안은 빚이 8억에서 많게는 15억 원까지 불어났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올해만 개인전을 6차례 열었고, 값비싼 소장품도 팔아 빚을 줄여왔다.

낸시랭은 "3금융에서 1금융으로 옮긴 것도 정말 대단하다고들 한다"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낸시랭이 결혼정보회사를 찾은 모습도 공개됐다.

그는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제 가정을 이루고 싶었다"며 "작년부터 소개팅을 정말 많이 부탁했지만 잘 되지는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사기 결혼의 상처를 안고도 다시 사랑과 삶을 선택한 낸시랭의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