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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붉은 말의 해' 2026년 개장일인 2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300선을 돌파하며 주식시장을 붉은색으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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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7% 오른 4,309.63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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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과 종가 모두 4,300선을 넘어선 건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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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코스피가 약보합세로 마감한 데다가 국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뉴욕 증시도 나흘 연속 약세로 거래를 마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소보다 한 시간 늦은 오전 10시 장을 연 증시는 시작부터 가파르게 올랐다.
상승세는 반도체 대형주가 주도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1천734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쓴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7.17% 급등한 12만8천500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12만 전자'를 넘어서 '13만 전자'를 목전에 뒀다.
SK하이닉스는 3.99% 오른 67만7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12월 반도체 수출이 급증했고 삼성전자 전영현 부회장이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데다가 오는 실적 발표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다올투자증권 고영민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은 연초를 기점으로 분위기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단기 우려들이 충분히 반영된 상황에서 강력한 메모리 업종 데이터 포인트는 다시 한번 기대감을 형성시켜줄 수 있는 재료"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매수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약 4천억원, 2천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연초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을 대량 순매수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적 기대감에 신고가 경신과 지수 상승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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