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비FA)다년계약? 난 하고 싶다고 몇년 전부터 얘기했다. 아직 구체적인 제안이 오고간 건 없는 걸로 안다."
올겨울 LG 트윈스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우승 뒷풀이도, FA 영입 여부도 아니었다.
LG의 프랜차이즈스타, '출루왕' 홍창기는 올시즌이 끝나면 FA 신분이 된다. 때문에 FA 시장에 나오기전 일찌감치 다년계약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전혀 없다.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구단 시무식에 앞서 만난 홍창기는 "아직까진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다. (구체적으로)진행된 바가 없다"고 했다.
앞서 차명석 LG 단장은 한 유튜브에 출연했을 당시 홍창기와 박동원에게 '제안은 이미 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홍창기는 "한번 만나자고는 하셨다. 오늘 단장님과 에이전트가 만남을 가진 걸로 안다"고 답했다.
이어 "물론 대화는 에이전트가 하겠지만, 나도 이야기를 듣고 있다. 금액이나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온 건 아직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LG 구단 측은 다년계약 여부 자체에 대한 선수의 의사가 궁금했던 게 아닐까. 하지만 홍창기는 "항상 말씀드렸듯이 난 다년계약을 하고 싶다. 다만 구단의 입장은 나와 다를 수 있다. 아직은 뭔가 이야기하기엔 이른 타이밍"이라며 조심스러워했다.
"아직까지 내 입장을 모르겠다, 한번 더 물어보시는 이유를 나는 잘 모르겠다. 난 지난 몇년간 다년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했다. 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었다."
만약 다년계약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더더욱 올시즌이 중요하다. LG는 지난해 우승했지만, 홍창기는 지난해 부상으로 3개월 가량 결장했다. 다가오는 FA 시즌에 대한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홍창기는 "FA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다만 예상치 못하게 긴 시간 자리를 비웠다. 건강하게 부상없이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기록 같은 욕심은 특별히 없고, 우리 팀이 우승을 한번 더 하는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만약 LG가 2연속 우승에 성공한다면 2015~2016년 두산 베어스 이후 KBO리그에선 10년만에 나오는 기록이다. 4년간 3번 우승이면 '왕조' 소리를 들을 자격도 차고 넘친다. 홍창기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목표다. 올해 이민호 김윤식 이재원 등 보강된 전력도 많지 않나. 개인적으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문에 기술 훈련에 들어가는 날짜를 2주 정도 앞당겼다"고 했다.
"한국시리즈도 치르고, (결혼도 하고)신혼여행을 10일 정도 다녀왔다. 비시즌이 진짜 순식간에 지나갔다. 정말 짧은 겨울이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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