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새해가 밝았지만, 여전히 들려오지 않는 FA 계약 소식. 명확한 약점을 보인 두 팀이 움직일까.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이 5점대에 머물렀다. 키움은 5.79로 리그 최하위, KIA가 5.22로 그 뒤를 이었다.
명확하게 약점이 있는 상황. 일단 시장은 열려있다.
이번 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로 꼽혔던 이영하를 향해서는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 이영하의 선택은 잔류. 4년 총액 52억원에 두산에 남았다. 투수 최원준(두산) 양현종 이준영(이상 KIA) 김태훈 이승현(이상 삼성) 등이 각각 자리를 찾은 가운데 현재 FA 시장에는 조상우 김범수 김상수 등이 투수 자원으로 남아있다.
조상우는 올 시즌 홀드 28개를 기록하며 팀 내 1위를 달렸다. 다만, 이전보다 확실히 구위가 떨어졌다는 평가에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와 더불어 FA 등급이 A라는 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원소속팀 KIA가 아닌 다른 구단에서 조상우를 영입할 경우 직전 연봉(4억원)의 200% 보상금과 보호선수 20인 외 1인 혹은 직전 연봉의 300%를 보내야 한다. 지난해 확신을 주지 못했던 만큼, 타 구단으로서는 선뜻 보상금을 내주기가 부담일 수밖에 없다.
김범수는 올 시즌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7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위력적인 피칭이 이어졌다. 제구의 안정성과 더불어 변화구도 한층 발전했다는 평가지만, 2025년 외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롯데에서 FA 자격을 얻은 김상수는 올해 45경기에 출전했지만, 평균자책점이 6.38로 높다. 30대 후반의 나이로 '에이징커브'라는 말이 나오고 있어 역시 구단 역시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동시에 지난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으로 시장에 나온 홍건희 역시 보강할 수 있는 자원. 팔꿈치 부상으로 20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시즌 막판 구속은 150㎞까지 올렸다. 부상 부위가 굴곡근 쪽이라 회복을 잘 마친 만큼, 새로운 시즌 캠프부터 준비를 잘한다면 부활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문제는 금액. 두산에 남았다면 2년 15억원의 금액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시작점이 2년 15억원이라는 생각에 쉽사리 계약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KIA와 키움 모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투수에 관심을 가졌던 구단이다. KIA는 내부 FA인 조상우와도 협상을 이어가는 한편 외부 FA에도 접촉을 했다. '스몰 마켓'으로 유명한 키움이지만,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FA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두 팀 모두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던 만큼 다가오는 시즌 명예 회복을 꿈꾸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절대 1강 평가를 받았지만, 8위로 시즌을 마친 KIA로서는 조상우의 잔류 혹은 구원투수 영입은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다.
키움 역시 김재웅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고 하지만, 주승우의 입대 등으로 불펜 이탈이 생겼다. 여기에 송성문까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전력은 더욱 약화됐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키움으로서는 '새로운 피'는 필요한 부분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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