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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첫사랑을 다시 만나면 낭패인가? 우연히 마주치면 몰라도 애써서 찾지는 않는 게 좋은가? 이런 주제로 대화를 나눠보시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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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문채원은 "첫사랑 캐릭터가 필모그래피에 남는다는 건 특별한 일인 것 같다"며 "이제 그럴 기회가 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을)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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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원은 10여년 만에 다시 만나도 여전히 마음을 설레게 할 만한 '첫사랑'의 외형을 갖추기 위해 주변 남성 지인들의 의견을 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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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권상우는 문채원이 어린 시절 처음으로 좋아했던 연예인이다.
마치 '첫사랑' 같이 느껴졌던 배우 권상우가 훗날 코미디 연기를 할 줄은 몰랐다고 한다.
권상우는 최원섭 감독의 전작인 '히트맨'(2020)과 '히트맨 2'(2025)에서 모두 주연을 맡아 코미디 영화로 두각을 나타냈다.
문채원은 "당시 저에게 권상우는 독보적인 멜로의 강자였다"며 "권상우라는 배우가 앞으로 코미디를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웃음 지었다.
가족적인 코미디물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앞으로 코미디를 포함해 더 다양한 모습을 대중에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문채원은 "남을 재미있게 해주고, 극장에서 웃음이 나오게 한다는 게 진짜 어려운 것 같다"며 "그래도 코미디라는 장르에 넣었을 때 안 어울린다는 말을 듣는 건 싫었다"고 했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 비슷한 배역이 들어오는 일이 많다 보니 신선함이 필요했다"며 "그런 시점에 '하트맨'을 만난 게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향적이고 신중한 성격상 직관적으로 대사를 뱉는 코미디 연기가 더 힘들게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문채원은 "저는 이야기를 할 때 자꾸 생각하고, 필터를 거치는 게 습관이 돼서 코미디 연기를 할 때도 직관적으로 대사가 확확 나오지 않았다"며 "3~4년 뒤쯤 다시 코미디 장르를 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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