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유 선수단이 좌불안석이다.
맨유는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맨유는 5일 루벤 아모림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맨유는 '팀이 리그 6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운영진은 변화를 줄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리그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최적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구단은 아모림 감독의 공헌에 감사를 표하며 앞날에 행운을 빈다'고 전했다.
예고된 결별이었다. 아모림 감독은 구단과 극심한 불화를 겪고 있었다. 아모림 감독은 최근 맨유 수뇌부를 공개저격했다. 그는 4일 리즈와의 경기에서 1대1로 비긴 후 "나는 헤드코치가 아니라 매니저로 맨유에 왔다"고 했다. 제이슨 윌콕스 풋볼 디렉터, 크리스토퍼 비벨 스카우트 디렉터 사이의 갈등이 결정적이었다.
맨유는 빨리 위기를 수습하고자, 레전드들에 손을 내밀고 있다. 과거 임시 감독으로 활약한 바 있던 올레 군나 솔샤르, 마이클 캐릭,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 등을 후보군으로 삼았다.
하지만 내부는 점점 썩어가고 있다. 특히 '에이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팀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선수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11일(한국시각) 영국 더선에 따르면, 맨유 선수들은 페르난데스가 맨유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지쳐 올 여름 팀을 떠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유일한 월드클래스다. 페르난데스까지 떠날 경우, 맨유의 전력과 야망은 더욱 내려갈 수 밖에 없다.
한 소스는 "선수단 일부는 페르난데스가 이미 충분히 지쳤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해 그를 탓할 사람도 없다"고 했다. 이어 "페르난데스는 항상 100%를 쏟았고, 맨유에 합류한 이후 줄곧 최고의 선수였다. 하지만 그는 구단의 운영 체제에 대해 실망을 느끼고 있다. 아모림 감독의 이탈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아무도 그가 떠나는 걸 원하지 않지만, 만약 떠난다고 해도 팀 동료들은 이해할 것"이라고 했다.
페르난데스는 2020년 1월 4660만파운드에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페르난데스는 이적하자마자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했다.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맨유 부활의 선봉장으로 활약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후 이어온 숱한 흑역사 속 거의 유일한 빛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주장 완장까지 찼다. 페르난데스는 맨유 이적 후 309경기에서 103골-94도움을 기록했다.
이같은 페르난데스를 향해 러브콜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여름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힐랄이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맨유는 알 힐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적에 근접했지만, 페르난데스는 축구적인 이유로 마지막에 거절했다. 맨유에 대한 애정도 한 몫했다. 이처럼 엄청난 충성심을 보였지만, 맨유의 혼란은 페르난데스를 힘들게 하고 있다. 페르난데스의 계약은 2027년 여름까지다. 아직까지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