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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수속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오지환의 손목이 눈에 띄었다. 그 유명한 한국시리즈 MVP를 위한 명품 시계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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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단에는 1994년 두번째 우승 이후 마련된 우승 시계가 있었다. 구본무 선대 회장의 직접 지시로 준비했던 것. 오지환은 시계에 담긴 의미를 고려해 반납했지만, 구단에서 새롭게 '억대' 고급 시계를 선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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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날은 차고 나오지 않은 것. 오지환은 시계의 향방을 묻는 질문에 '무슨 소리냐'는 듯 손을 내저은 뒤 "가방 속에 잘 있다. 미국 가면 바로 꺼내서 찰 예정"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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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전력은 좋은데 우리 힘보다 타팀의 힘이 좀 컸던 것 같아 찝찝한 마음도 있었다. 정규시즌 우승도 그랬고, 한국시리즈도 사실 한화(이글스) 하면 두 외국인 투수와 보통 2번 정도 만나야하지 않나. 그런데 예상대로 안 됐으니까. 최종적인 성적은 물론 좋았지만."
지난해 오지환은 다소 부진했다. 타율이 2할5푼을 간신히 넘기는데 그쳤다. 홈런 16개는 눈에 띄지만, OPS(출루율+장타율) 0.744는 2019년 이후 6년만에 가장 낮은 기록이었다.
"2023년 우승 후에 '왕조' 이야기를 했다. 말의 힘을 믿어야한다. 입밖으로 뱉어야 현실이 된다. 나도 '강팀' LG에 누가 되는 선수가 되고 싶지 않다. 올해도 우리 목표는 우승이다. 아직 멀었다."
인천공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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