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미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WBC 외야 엔트리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사이판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함께하고 있는 선수들도 로스터 진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는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 중인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최종 엔트리 30인을 투수 15명, 야수 15명으로 채울 예정이다.
현재 사이판 1차 캠프에 참가한 야수는 13명, 투수는 17명이다. 그중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지션은 단연 외야수다. 사이판에 있는 선수들 가운데 내야수는 6명, 외야수는 5명.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 여부 때문.
일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와 한국계 혼혈 메이저리거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유틸리티맨 저마이 존스까지 합류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존스는 내야까지도 가능하지만, 주 포지션은 외야로 보는 게 맞다.
투수는 변수를 감안해 15명을 유지하려고 하는만큼 야수 엔트리를 더 늘릴 수는 없는데, 국내 선수들도 워낙 쟁쟁하다.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중견수 박해민과 리그 최고의 타자들인 홍창기와 구자욱, 지난해 KBO리그 신인왕 안현민과 '라이징 스타' 문현빈까지. 현재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만 해도 쟁쟁한데, 여기에 해외파 선수들이 자리를 차지하면 어쩔 수 없는 탈락자가 나올 수밖에 없다. 류지현 감독도 외야수 최종 결정이 가장 어려울 것 같다고 예상하고 있다.
박해민의 경우 경쟁 선수들에 비해 공격력 자체로만 보면 기대치가 낮을 수는 있지만, 국제 대회에서 외야 수비는 견고할 수록 좋다. 특히 박해민이 지난해 도쿄돔 평가전에서도 리더 역할을 맡아왔고, 현재도 야수 조장을 맡겼을 정도로 중책을 맡기고 있다.
박해민은 "제가 엔트리에 들지, 안들지는 모르겠다. 보이지 않는 경쟁이 되면서 팀이 더 강해질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WBC는 누구나 다 한번은 가보고 싶어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엔트리에 빠지게 되면) 실망감이 없을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 선택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까지 하시는 거니까 저는 묵묵히 몸 잘 만들고나서 받아들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박해민 뿐만 아니라 나머지 선수들 역시 각자의 강점이 확실한 캐릭터들이라 과연 누구를 빼느냐가 2월 3일 최종 엔트리 제출 전까지 야구 대표팀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이판(미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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