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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14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 강사로 참여, 10개 구단 140명(육성선수 포함)의 신인들을 앞에 두고 한시간 가까이 강연했다. 프로 무대에 입문한 신인으로서의 자세부터 목표 설정과 노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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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처음 1군에서 뛰게 된 이유에 대해 "호세가 배영수를 때리는 바람에 출장정지를 당했다. 투수로 들어와서 7월에 타자로 전향했는데, 9월에 갑자기 1군에 올라와서 8타수 4안타 쳤다"고 답해 좌중을 웃기는가 하면, 인생의 고난에 대해 "2년차에 몸무게가 105㎏라는 이유로 오리걸음하다가 무릎수술하고 은퇴까지 고민했다"고 답해 좌중을 숙연케 했다. 또 "신인은 신인답게 거침없는 패기와 노력이 있어야한다. 가슴에 자기팀 로고가 있다는 마음으로 행동하라"며 야구 선배로서의 조언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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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대호는 '신인 선수들이 질문을 잘 안한다'며 안타까운 속내를 거듭 표했다. 그는 "난 신인 때 별의별 질문을 다 던졌었는데, 좀 당황스러웠다. 야구 선수들이 이런 문화에 아직 익숙하지 않다. 그래도 많은 대화를 하고 싶어서 Q&A를 최대한 길게 진행했다. 그런 적극적인 질문 하나에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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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사람은 나를 찾아주는 곳에 가야한다"면서 "요즘 대만 야구가 잘하는데, 한번 공부할 시간도 되는 것 같았다"는 속내도 전했다.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해서는 "국가대표를 많이 해봤지만, 갈 때마다 엄청 부담되는 자리였다. 열심히 안하는 선수가 어디 있고, 생각대로 다 되는 야구가 어디 있겠나. 팬들꼐서 응원만 해주셨으면 좋겠다. 응원 많이 해주시면, 그 선수들도 부담감을 더 내려놓고 야구에 집중해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타니(쇼헤이, LA 다저스)야 당연히 좋은 선수지만, 그도 사람이다. 컨디션이 어찌될지 모르는 거다. 국제대회는 결국 투수 싸움이다. 타자는 3월에 몸상태를 만들기 어렵다. 우리 투수들이 준비를 잘하고 있고, 류지현 감독님 이하 코치들도 연휴 반납하고 미리 대표팀 소집해서까지 이렇게 매달리고 있지 않나. 팬들의 관심과 긍정적인 응원의 기운이 선수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큰 무대인 미국에서 많이 뛰어본 선수들이 잘해주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 투수들이 편하게 던질 수 있게 타자들이 잘 쳤으면 좋겠다."
특히 한국 무대 기준 롯데 원클럽맨으로 활약하며 통산 타율 3할9리 374홈런 1425타점 2199안타을 기록했다. 2006년과 2010년 두 차례 타격 트리플크라운(타율 홈런 타점 동시 1위)을 달성했고, 그 중에서도 2010년에는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관왕을 휩쓸었다. 9경기 연속 홈런이란 최다 경기 연속 홈런 세계 신기록까지 세웠다.
일본에서 4년 동안 타율 2할9푼3리 98홈런 348타점을 기록했고, 시애틀에서도 14개의 홈런을 치며 한미일 통산 486홈런을 기록했다.
2022년을 끝으로 은퇴한 뒤론 아직 야구계에서 공식적인 직함은 갖지 않았다. 다만 야구 예능에서 여전히 4번타자의 위엄을 뽐내는 한편, 지상파에서 유튜브에 걸쳐 방송인으로도 전방위적으로 활동중이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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