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영국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경질을 기정사실로 이미 전하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 등 복수의 매체들이 프랭크 감독의 경질이 임박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최근 팀 성적 부진이 길어지고 있고, 무엇보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프랭크 감독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 야유와 비난이 토트넘 홈구장에 계속 울려 퍼지고 있다. 그동안 프랭크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거라고 했던 구단 수뇌부도 최근 입장이 달라졌다고 한다.
더 선에 따르면 결정적인 계기는 토트넘이 지난 주말 강등권 위기에 처한 웨스트햄에 1대2로 패하면서 홈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토트넘은 현재 정규리그 14위다. 위로 5위와는 승점 8점 차이고, 강등권과는 10점차다.
구단 고위층은 현재 선수단 내에 프랑크 감독에 대한 지지가 어느 정도 남아 있는지 살피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전문가들도 지난해 여름 영입한 프랭크 감독과 빠르게 결별하는 게 최선책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BBC에 출연한 웨인 루니는 "경기 종료 후 프랭크 감독을 보니 안타까웠다. 토트넘 팬들은 이미 뜻을 정했고, 변화가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프랑크 감독은 평소와 다름없이 웨스트햄전 다음 날 팀 훈련을 지휘했다. 구단으로부터 거취에 대한 결정을 듣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21일 오전 5시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다. 지난해 6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떠난 이후 부임한 프랭크 감독은 이번 시즌 리그 22경기 중 7승(6무9패)을 거두고 있다. 웨스트햄에 패한 후 팬들은 "내일 아침이면 넌 잘릴 거야"라는 조롱 섞인 노래와 야유를 보냈다. 최근 토트넘 선수단에선 부상자 속출하고 있다. 전력의 핵인 쿠두스, 히샬리송, 벤탄쿠르가 최근 부상자 명단에 합류했다. 선수들은 경기 마다 모래알처럼 흩어지고 있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쏟아내며 팬들과도 충돌하고 있다.
더 선은 프랭크 감독이 경질될 경우 최근 팀에 합류한 네덜란드 출신 존 헤이팅아 수석코치가 임시 감독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인 헤이팅아는 이번 시즌 초반 아약스에서 5개월간 감독직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임시 감독으로 이번 시즌 잔여 경기를 버틴 후 여름에 정식 사령탑을 선임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더 선은 차기 정식 감독 후보로는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현 미국 A대표팀 감독을 1번으로 꼽았다. 포체티노는 북중미월드컵 이후 미국 대표팀 업무가 종료되면 친정팀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다. 토트넘 팬들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지휘했고,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이끌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포체티노의 귀환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비록 그가 라이벌 첼시의 지휘봉을 잡았던 적은 있지만, 다수의 지지층은 이번 여름 그의 복귀를 반기는 분위기다. 또 다른 후보로는 현재 무직 상태인 FC바르셀로나의 전설 사비 에르난데스를 지목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