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선발로 잘 던져야 52억원 투자 가치가 극대화 될 수 있다!
두산 베어스는 이번 비시즌 내부 FA 투수 듀오 이영하와 최원준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다만, 오버페이 논란이 있었다. 이영하에게 4년 52억원, 최원준에게 4년 36억원을 안겼다. 최근 수년간 두 사람의 성적이나 퍼포먼스를 감안하면 과한 몸값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두 사람은 지난 시즌 선발이 아닌 불펜이었다. 선발 투수 몸값이 훨씬 높은 게 현실이다.
특히 이영하는 수준급 선발 투수, 아니면 정말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받을 수 있는 몸값을 받았다. 2019년 17승 이후 눈에 띄는 성적이 없었다. 선수 스스로도 "내가 생각한 선보다 더 많은 금액을 주셨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두산도 생각이 있었다. 이영하를 선발로 쓰겠다는 것이다. 이영하가 선발로 로테이션을 충실히 돌며 10승 정도만 해준다면, 52억원이 전혀 아깝지 않은 투자가 될 수 있다. 아예 선발을 안해본 투수도 아니고, 17승 경험이 있으니 충분히 가능하다.
두산은 올시즌을 앞두고 투수 전문가 김원형 감독을 선임했다. 김 감독이 이영하 선발 전환에 가장 적극적이다. 김 감독은 "이영하가 최근 몇 년간 선발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하면서도 "결국 선발이 버텨야 불펜도 과부하가 안생긴다. 10승, 15승도 중요하지만 선발이 로테이션을 원활하게 돌아줘야 불펜도 강해진다. 그래야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 선발 자원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이영하를 선발로 준비시킬 거라고 공언했다.
주장이자 주전 포수 양의지도 "이영하는 좋은 선수다. 선발 할 때도 잘던졌다. 준비만 잘한다면 분명 팀에 플러스가 될 거다. 중간 투수를 하다 선발로 가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나도 옆에서 잘 도와주도록 하겠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영하는 "선발 경쟁은 매년 하던 거라 특별한 생각은 없다"고 하면서도 "선발 욕심은 없는데, 하고는 싶다. 내가 욕심이 난다고 하면 여러 분들께서 부담스러워 하실까봐 욕심이 없다고 했다. 사실은 선발이 하고 싶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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