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도쿄대첩 영웅' 이민성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일전 필승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일본은 U-21로 구성했지만, 선수들의 프로 무대 경험이 많은 강팀"이라고 경계한 뒤 "우리도 팀 전체가 우리의 장점을 살려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호주를 꺾고 6년만에 준결승에 오른 이민성호는 20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협회는 '이 감독이 감기 몸살 증세 악화로 팀 닥터 소견에 따라'에 경기 하루 전날 진행한 사전 기자회견에 불참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했다. 이경수 수석코치가 대신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혔다. 수비수 이현용(수원FC)이 선수 대표로 동석했다.
이 코치는 "4강까지 어렵게 올라갔다. 지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만큼 (일본과의 4강에서도)승리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현용은 "일본에는 가위바위보도 져선 안된다고 들었다. 저도 일본을 상대론 뭐든지 져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준비 과정부터 철저히 준비해서 승리로 마무리하겠다"라고 했다.
이 코치는 일본 공략법에 대해 "일본은 실점이 거의 없는 동시에 많은 득점을 이뤄낸 팀이다. 상대 수비 뒷공간 침투, 미드필드진에서의 강한 압박 등을 잘 공략한다면 우리 강점이 일본을 상대로도 발휘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별리그 이란전에서는 수비에서 공격으로 가는 역습 전개가 부족했다. 우즈벡전에서는 박스 안 숫자를 많이 배치하지 못하면서 득점을 만드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다만 레바논전에서는 박스 안 숫자를 잘 만든 덕에 좋은 결과를 챙겼고, 이후 경기를 치르면서도 나아지는 모습이었다. 일본전은 수비에서 빠르게 전환하는 플레이와 볼을 뺏긴 후 다시 압박하는 점에 초점을 두고 준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현용은 어떤 동기부여로 토너먼트에 임했냐는 질문에 "8강에서 달라진 점은 선수들의 자신감이다. 조별리그에서는 긴장한 탓에 위축한 모습을 보였지만 8강부터 모두가 자신감을 회복했다"며 "일본은 개개인의 기술이 좋은 팀이다. 우리는 개개인이 아닌, 팀으로 하나가 된다면 충분히 2~3골 정도는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1997년, 일본 적지에서 결승골을 넣는 일명 '도쿄대첩'으로 국민 영웅으로 우뚝 선 이 감독은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한-일전을 앞두고 있다. 이날 승리시 '식사마'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사상 처음으로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 오른 중국전 승자와 결승에서 우승컵을 다툰다.
조별리그 우즈베키스탄전(0대2 패) 졸전 후 8강 호주전에서 180도 달라진 경기력으로 승리를 이끈 이 감독은 "일본전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라고 다짐했다.
한국은 2020년 태국대회 이후 6년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