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외야수 코디 벨린저와 원소속팀 뉴욕 양키스의 자존심 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양키스가 '고집'을 부리는 벨린저를 포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지 매체 NJ.com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가 코디 벨린저에 최근 오퍼를 한 뒤 떠나도록 내버려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양키스와 뉴욕 메츠가 치열한 구애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제는 양키스가 벨린저의 요구를 더는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는 분위기가 읽힌다.
기사를 쓴 밥 클래피시 기자는 '양키스와 메츠의 전쟁은 결코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해당 정보를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양키스는 벨린저에 대한 선을 지키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최근 제시한 5년 1억6000만달러에 두 개의 옵트아웃 조건이 공정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최종 오퍼임을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양키스가 제시한 오퍼가 평균연봉(AAV) 3100만~3200만달러에 5년 계약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는데, 실제 5년 총액 1억6000만달러로 드러난 것이다.
클래피시 기자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의 협상 창구가 여전히 열려 있기는 하나 벨린저 측에 보내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받아들이든지 떠나든지'라면서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벨린저에 관심이 큰 메츠의 거물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베팅을 하면 이길 수 없다는 걸 잘 안다. 코헨이 카일 터커를 다저스에 빼앗긴 뒤 보 비??과 계약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메츠는 FA 선발투수 프람버 발데스에도 추파를 던지고 있다. 그의 예상 계약 규모는 5~6년 총액 1억5000만달러로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메츠로서는 양키스로부터 벨린저를 빼앗아올 경우 트레이드로 내보낸 좌익수 브랜든 니모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
일단 벨린저와 양키스가 AAV 3200만달러에는 대략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계약기간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형국. 7년을 고집하고 있는 벨린저에 사실상 최후 통첩을 양키스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협상을 접겠다는 분위기다.
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보라스와 벨린저가 더 좋은 계약을 얻을 수 있다면, 양키스의 태도는 '그래 좋아. 행운을 빈다'라는 것"이라고 했다. 7년 계약을 찾아 떠난다면 양키스가 잡지 않는다는 뜻이다.
클래피시 기자는 '역사가 우리에게 뭔가를 알려준 것이 있다면 그건 보라스는 결코 금세 굴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구단주가 당황하기를 기다리면서 고객을 방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했다. 즉 보라스가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구단주가 지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는 뜻이다.
실제 보라스는 자신의 스타 고객인 피트 알론소와 블레이크 스넬을 각각 2025년 2월, 2024년 3월에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스프링트레이닝까지 기다릴 수 있는 자신감과 배짱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벨린저에게 7년 계약을 안겨줄 구단이 있겠느냐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양키스가 이에 대한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5년 1억6000만달러를 최종 오퍼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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