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김상식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결승에서 모국 대한민국과 맞붙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중국과의 대회 4강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인으로서, 베트남을 이끌고 준결승에 진출한 것에 대해 한국 국민과 가족의 반응은 어땠냐'라는 질문을 받고는 이같이 답했다.
별명 '식사마'로 친숙한 김 감독은 "(한국)언론과 가족으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다. 솔직히 내 입장에선 한국과 베트남이 결승에서 맞붙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팀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일본을 꺾고 베트남과 결승에서 만난다면 정말 멋질 것 같다"라고 다시 한 번 베트남-한국간 결승전에 대한 바람을 이야기했다.
그는 "한국, 일본, 중국과 같은 강호들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경쟁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고 영광스럽다. 대회 시작부터 지금까지 베트남 U-23팀은 많은 도전에 직면했다. 매 경기가 선수들의 정신력, 체력, 전술적 사고력을 시험하는 혹독한 시험대였다"라고 말했다.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결승에 오른 베트남은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포츠시티에서 중국과 준결승전을 펼친다.
베트남-중국전 승자는 한-일전 준결승 승자와 25일 우승컵을 다툰다. 베트남은 사상 첫 우승, 한국은 2020년 태국대회 이후 6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인 김상식 감독과 이민성 감독이 이끈느 대한민국의 맞대결은 국내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이 바라는 매치업이 성사되려면, 우선 중국의 벽을 뛰어넘어야 한다. 중국은 조별리그와 8강전 포함 4경기에서 단 1골도 내주지 않는 '철벽 수비'로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 감독은 중국에 대해 "중국은 조직력이 뛰어나고 체력도 높다. 사기 또한 높다"며 "베트남의 모든 선수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용기와 투지를 다해 경기에 임해야 한다. 어떤 상황이 발생해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을 처음으로 상대한다는 질문엔 "(판다컵에서)중국을 이긴 적이 있다. 당시와 비교할 때 중국 선수단에 변화가 있었고, 그 부분을 분석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선수들과 열심히 훈련하며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준비되어 있다"라고 했다.
베트남은 주력 자원인 응우옌 딘 박이 아랍에미리트와의 8강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김 감독은 부상자 정보를 묻는 말엔 "중국 기자가 많이 와서 자세한 내용을 말하긴 어렵다. 23명 모두 출전 준비가 되어있다"라며 선수단 부상 우려를 불식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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