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중국 축구가 일본 앞에 '두 손 두 발'을 들었다.
안토니오 푸체 감독이 이끄는 중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결승에서 0대4로 패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 다크호스였다. 조별리그에서 이라크(0대0 무)-호주(1대0 승)-태국(0대0 무)을 상대로 1승2무(승점 5)를 기록했다. 호주에 이어 D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중국은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8강에선 우즈베키스탄을 승부차기 끝 제압했다. 두 팀은 연장전까지 0대0으로 팽팽하게 겨뤘다. 승부차기에서 중국이 4-2로 이겼다. 중국의 질주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4강전에서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을 3대0으로 눌렀다.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상대는 일본이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21세 이하(U-21) 세대로 출격했다. 2028년 LA올림픽을 앞둔 노림수였다. 일본은 두 살 어린 동생들로 나섰지만, 실력은 만만치 않았다. 조별리그 B조에서 시리아(5대0 승)-아랍에미리트(3대0 승)-카타르(2대0 승)를 연달아 꺾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선 아랍에미리트(UAE)와 붙었다. 승부차기 끝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전에선 한국을 1대0으로 이겼다.
파이널 매치가 펼쳐졌다. 일본이 경기 초반부터 매서운 발끝을 자랑했다. 전반 12분 오제키 유토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8분 뒤 오구라 고세이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일본은 후반에도 사토 류노스케, 오구라의 연속 득점을 묶어 중국을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일본은 이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2연속 정상에 올랐다. 대회 MVP는 사토의 몫이었다.
일본 매체 고고카라는 25일 '일본은 2년 뒤 LA올림픽을 내다보고 U-21 선수로 구성했다. 결승에서도 당당한 싸움으로 경기를 제압했다. 마지막까지 공수에서 높은 퀄리티를 발휘했다. 중국 내에서는 팀의 차이를 인정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 언론 소후닷컴 등을 인용해 중국의 반응을 보였다. 고고카라에 따르면 '경기 전까지만 해도 일본은 체력에서 중국보다 밀리는 것으로 보였다. 게다가 중국은 지금까지 5경기에서 무실점했다. 중국에선 일본을 쓰러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낙관하는 소리도 많았다. 하지만 현실은 일본이 중국은 어떻게 축구해야 하는지 가르쳤다', '일본 선수들은 피지컬은 물론 높은 수준의 기술도 갖추고 있다. 중국 축구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중국은 새롭게 갈고 닦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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