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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울산 떠나는 이청용의 '작별 손편지', "골프 세레머니 진심으로 사과, 이성적이지 못했다"(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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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울산 HD의 K리그1 3연패 주역인 '블루 드래곤' 이청용(38)이 6년만에 울산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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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25일 공식 SNS를 통해 "이청용이 울산과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그라운드 위에서의 헌신과 책임감은 팀과 동료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었고, 울산이 걸어온 길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울산이라는 도시에서 보낸 시간, 팀과 함께한 환희의 순간, 동료들과 나눈 땀과 열정, 그리고 팬들에게 안겨준 기쁨까지 빅 크라운에서 함께 쌓아온 모든 순간을 오래 기억하겠다"라며 '굿럭(Good luck) 오피셜'을 띄웠다.

11년간의 유럽 커리어를 마치고 2020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복귀한 이청용은 6시즌 동안 200경기 이상을 뛰며 202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과 2022년~2024년 울산의 K리그1 3연패를 뒷받침했다. 2022년엔 K리그1 MVP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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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은 직접 쓴 손편지로 작별인사를 대신했다. 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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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적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이제 울산에서 보낸 시간을 정리하며 인사를 드릴 때가 온 것 같다. 유럽에서 돌아와 다시 시작한 제 축구 인생에서 울산은 선수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가장 뜨겁고 값진 시간을 보내게 해준 팀이었다. 울산 구단뿐만 아니라, 울산이라는 도시의 모든 분들은 제게 큰 기대와 사랑을 보내줬다. 받은 마음 이상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제 모든 것을 바치며 그 시간을 보냈다. 자연스레 선수로서 울산을 대표한다는 책임감과 함께, 울산이라는 도시의 일원이 되었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울산에서 보낸 시간은 단순한 커리어의 한 페이지가 아니라, 제 삶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되었다. 승리의 순간뿐 아니라 어려운 순간에도 늘 울산을 먼저 생각하며 그라운드에 섰다. 우리는 많은 것들을 함께 이뤄냈다. 우승의 순간들, 동료들과 함께 흘린 땀과 눈물, 그리고 언제나 변함없이 보내주신 팬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은 제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청용은 2025시즌 울산이 두 번이나 감독을 교체하는 불안한 시기인 10월 광주FC전에서 골을 넣고 신태용 전 감독을 '저격'하는 듯한 골프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청용은 "지난시즌 제 세리머니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선수로서 분명한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선수로서, 그리고 고참으로서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더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기분 좋게 인사드리고 웃으면서 작별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기에 이렇게 마지막을 맞이하게 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지난 6년 동안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성장할 기회를 주고 믿어주신 울산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팀을 지키기 위해 함께 애써준 동료 선수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팀을 떠난 이후에도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그 마음은 제게 오래 기억될 것이다. 울산에서 보낸 시간은 제 축구 인생에서 가장 값진 순간들이었고,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지금도 마음 깊이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울산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라고 글을 끝맺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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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울산 HD작별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이청용입니다.

이 글을 적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이제 울산에서 보낸 시간을 정리하며 인사를 드릴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유럽에서 돌아와 다시 시작한 제 축구 인생에서 울산은 선수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가장 뜨겁고 값진 시간을 보내게 해준 팀이었습니다.

울산 HD 구단뿐만 아니라, 울산이라는 도시의 모든 분들은 제게 큰 기대와 사랑을 보내주셨습니다. 받은 마음 이상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제 모든 것을 바치며 그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연스레 선수로서 울산을 대표한다는 책임감과 함께, 울산이라는 도시의 일원이 되었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울산에서 보낸 시간은 단순한 커리어의 한 페이지가 아니라, 제 삶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승리의 순간뿐 아니라 어려운 순간에도 늘 울산을 먼저 생각하며 그라운드에 섰습니다. 우리는 많은 것들을 함께 이뤄냈습니다. 우승의 순간들, 동료들과 함께 흘린 땀과 눈물, 그리고 언제나 변함없이 보내주신 팬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은 제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다만 지난 시즌 중 제 세리머니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선수로서 분명한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선수로서, 그리고 고참으로서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더 이성적으로 행동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분 좋게 인사드리고 웃으면서 작별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기에 이렇게 마지막을 맞이하게 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지난 6년 동안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믿어주신 울산 HD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팀을 지키기 위해 함께 애써준 동료 선수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울산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좋은 순간뿐 아니라 힘든 순간에도 변함없이 곁을 지켜주신 그 응원은 제게 큰 힘이었습니다. 팀을 떠난 이후에도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그 마음은 제게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울산에서 보낸 시간은 제 축구 인생에서 가장 값진 순간들이었고,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지금도 마음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울산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청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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