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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DB와의 4쿼터 막판 승부처. LG는 타마요와 마레이의 2대2 공격 이후 마레이가 골밑 레이업을 시도했다. 알바노의 5반칙 퇴장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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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DB 1옵션 헨리 엘런슨이 기적같은 3점슛을 성공시켰다. 결국 LG는 연장 혈투 끝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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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곰곰이 살펴보면 강력한 반전이 있다. LG는 여전히 안정적이고, 흔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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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장전에서 LG는 정인덕 대신 허일영을 투입했다. 허일영은 최근 흐름이 상당히 좋은 베테랑 슈터다. 타마요와 양홍석이 없는 상태에서 허일영은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였다. 결국 LG는 KCC와 정관장을 모두 잡아냈다.
LG의 연장 공격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했다. DB도 마찬가지였다. 체력적 부담감이 양팀에 모두 깔려 있었다. 결국 활동력에서 차이를 보였다.
여기에서 LG는 옵션이 있었다. 정인덕이다. 슈팅 능력은 떨어지지만, 강력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압박 수비와 트랜지션에 일가견이 있다. 게다가 클러치에서 상당히 강한 선수다.
조상현 감독이 이를 모를 리 없다. 그런데 허일영을 선택했다.
여기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 조 감독은 "매일 경기에 과학적 방법으로 컨디셔닝을 체크한다. 이날 정인덕의 컨디셔닝 지수는 최악이었다. 반면 허일영은 나쁘지 않았다. 승부처에서 허일영을 선택한 이유"라고 했다.
LG의 비 시즌 준비는 매우 철저하다. 시즌 중 경쟁은 치열하다. 아셈 마레이와 칼 타마요는 개인 훈련에서 자신들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유기상과 양준석의 워크 에식은 리그 최상급이다. 최근 양홍석이 부진하자, 양준석은 "이현중처럼 플레이하면 좋겠다. 볼이 없을 때 움직임이 활발해야 한다"는 충고를 '하늘같은 선배'에게 날리기도 했다. 양홍석은 후배의 '과감한 잔소리'를 웃으면서 "알았다고"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치열한 준비와 경쟁 속에서 나오는 진정한 '팀 워크'다.
조 감독은 원칙이 분명한 사령탑이다. 준비 과정에서 '입증'해야 하고, 그런 선수들에게 출전 우선권을 준다. '대원칙'이 명확하다. LG 시스템의 근간이다.
여기에 철저한 분석이 들어간다. 매일, 매 경기 코칭스태프와 가장 효율적 전술을 고민하고,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술을 선택하려고 노력한다. 선수들의 컨디셔닝을 과학화해서 용병술에 참고한다.
LG는 지난 시즌 창단 첫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철저한 '언더독'이었던 LG의 반란이었다. 비 시즌 특별한 전력보강은 없었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프로의 '입증'에는 모두 이유가 있다. 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