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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은 식민지" 맨유 구단주 '자폭 발언', 파문 일파만파…英매체 "10만석 신구장 건설,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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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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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말 그대로 '자폭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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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래트클리프 공동 구단주 발언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황에 빠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3일(한국시각) 구단 고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맨유 구성원들은 래트클리프의 발언에 경악했으며, 신구장 건설 계획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국적 화학 기업 이네오스 회장 자격으로 유럽 산업 정상회의에 참석한 래트클리프는 최근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폭탄발언을 했다. 그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정책을 비판하다 "900만명이 복지혜택을 받고 있고, 엄청난 수의 이민자가 유입되는 상황에선 경제를 유지할 수 없다"며 "영국은 사실상 이민자들에 의해 식민지화된 나라다.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맨유 구단주 취임 후 시도했던 여러 정책들이 팬 인기를 얻을 순 없었지만 구단에 변화를 가져왔고, 더 나은 방향을 제시했다며 "이 나라(영국)도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문제를 진짜 해결하고 싶다면 인기가 없더라도 용기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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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민자, 다문화 문제가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 현재 미국, 유럽 사회 기반이 이런 이민자, 다문화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래트클리프의 발언은 충분한 논쟁거리가 될 만한 부분이다. 스타머 총리는 SNS를 통해 '영국은 자긍심이 강하고, 관용적이며 다양성을 포용하는 국가'라며 '래트클리프는 모욕적이고 잘못된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적었다.

로이터연합뉴스
맨유 팬들도 곧바로 들고 일어났다. 래트클리프 퇴진 운동을 주도해 온 맨유 서포터스 클럽 58은 "세금을 회피하려 모나코에 거주하는 그가 영국에 대해 논평하는 것 자체로 충분히 거북한데, 맨유에 대한 발언은 더욱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무슬림 서포터스 클럽 역시 "맨유는 다양성을 기반으로 세워진 글로벌 클럽이다. 래트클리프의 발언은 최근 수 년간 영국에 만연한 이슬람 혐오, 반유대주의, 이민자-유색인종에 대한 인종차별 공격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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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은 '래트클리프의 발언 뒤 노동당 유력 인사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며 '20억파운드(약 3조9375억원)를 투자할 10만석 규모의 맨유 신구장 건설 계획도 좌초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구장 건설은 래트클리프가 가장 야심차게 밀어 붙였던 계획이다.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를 대체할 새 구장 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 재개발까지 맡물린 대형 프로젝트다. 경기장 건설은 맨유가 맡지만, 주변 인프라에는 맨체스터시와 영국 정부 지원금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래트클리프의 이번 발언으로 자금 지원 계획 뿐만 아니라 인허가 자체가 철회된다면, 신구장 건설 계획도 결국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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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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