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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보강도 없는데 주전은 '불법도박'이라니…'우승청부사' 마지막 1년, 시작 전부터 대위기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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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 삼성의 경기. 롯데가 삼성에 10대 9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김태형 감독.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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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외부 보강 대신 선택했던 '내부 육성' 핵심들이 팀의 뒤통수를 쳤다. 롯데 자이언츠가 대만에서 날아온 도박 파문에 뿌리째 흔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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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13일 입장문 하나를 발표했다. 대만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선수단의 일탈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다. '도박장'과 같은 장소에 몇몇 선수의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한 선수는 '성추행' 의혹까지 쌓였다.

대만에서는 도박이 불법이다. 어떤 장소에서든 재물을 가지고 도박을 하는 걸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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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입장문에서 '먼저 선수단 관련 내용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라며 '선수 면담 및 사실 관계 파악 결과 확인된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선수가 해당 국가에서 불법으로 분류되어 있는 장소에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롯데는 발빠르게 움직였다. 구단은 '이유를 불문하고 KBO와 구단 내규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지른 해당 선수 4명을 즉각 귀국 조치 시킬 예정'이라며 '또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즉각 신고하고 결과에 따라 구단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리겠다'라며 '구단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으며, 전수 조사를 통해 추가로 확인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하겠다. 선수단 전체에도 경고했다. 물의를 일으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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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야 어떻게 됐든 롯데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논란이 된 선수 4명 중 김세민을 제외하고는 모두 1군에서 주축으로 뛰었다. 특히 나승엽과 고승민은 주전 내야수로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에도 큰 이변이 없다면 주전으로 뛸 선수다.

이번 스토브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1호 FA' 박찬호는 KIA를 떠나 두산과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했다. KT에서 뛰었던 강백호는 4년 총액 100억원에 한화로 이적했다. 최형우(2년 총액 26억원 KIA→삼성), 김현수(3년 총액 50억원, LG→KT) 등 베테랑도 이적 대열에 합류했고, 한승택(4년 총액 10억원 KIA→KT)도 팀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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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달아온 스토브리그 시장이었지만, 롯데는 '관망자'로 있었다. 2024년 두산에서 7년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궈낸 김태형 감독을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지만, 지난 2년 간 가을야구 진출은 없었고, FA 시장 역시 나서지 않았다. 2025년 시즌을 마치고 '큰 손'으로 나설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롯데는 내부 자원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유지했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선수의 일탈까지 발생했다. KBO 규정에 따르면 도박 행위 적발 시 1개월 이상 참가 활동 정지 혹은 30경기 이상 출전 정지, 3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이 부과된다. 이들 역시 징계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롯데로서는 출전정지가 나오면 초반 달릴 힘이 사라지게 된다. 롯데의 2026년 시즌은 시작 전부터 '마이너스'로 시작하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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