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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 인생 한방에 끝난다" 예언이 된 조언, '훈련중단→강제귀국' 충격의 롯데 4인방, 징계수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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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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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사소한 선택이 인생을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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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이 예언이 되기까지 채 24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지난 12일,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열린 SSG 랜더스 퓨처스 캠프. 마흔두 살의 나이에도 2년 연속 홀드왕을 차지한 '자기관리 끝판왕' SSG 랜더스 투수 노경은이 퓨처스리그 젊은 후배들 앞에 섰다. 그의 강연 주제는 기술이 아닌 '자기관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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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은 "프로는 성인이다. 사소한 선택 하나가 선수 인생을 끝낼 수 있다"며 술, 여자, 금전 문제 등 프로 선수가 마주할 유혹에 대해 단호하게 경고했다. 특히 "젊을 때는 야구에 집중하라. 선택의 책임은 결국 본인에게 있다"고 경각심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같은 시각, 대만에서 들려온 충격적인 소식은 이 베테랑의 조언을 비웃기라도 하듯 참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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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ET투데이'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의 게임업장 출입 파문으로 인한 징계성 귀국 조치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당초 3명으로 알려졌던 연루자는 구단 자체 조사 결과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등 총 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식은 국내는 물론 현지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이들의 부적절한 나들이는 타이난 스프링캠프 기간 중 현지 게임 시설을 즐기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이 유포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비록 선수들은 "불법 시설인 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가대표급 유망주와 주축 선수들의 일탈은 대만 현지에 WBC에서 만날 '숙적' 한국의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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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지에서는 여성 종업원과의 신체 접촉 의혹(성희롱 논란)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증폭됐다. 현지 매체는 해당 선수들과 구단 측의 "화면 각도 차이에 의한 오해이며 신체 접촉은 없었다"는 해명을 실었지만, 게임 시설의 불법 여부, 성추행 진위 여부를 떠나 노경은 선배가 피하라고 조언한 "삶을 망칠 수 있는 사소한 선택"의 단초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출입이었다.

롯데 구단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13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구단은 "이유를 불문하고 내규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지른 4명을 즉각 귀국 조치했다"며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향후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의 조사와 구단 자체 징계라는 이중고를 겪게 될 전망. KBO 야구규약 151조에 따르면 도박 등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해서는 '1개월 이상의 출장 정지나 30경기 이상의 출장 정지, 또는 300만 원 이상의 제재금'이 부과된다.

프로 선수의 진정한 가치는 그라운드 위에서 시작돼 그라운드 밖 절제와 품격에서 완성된다.

전력을 보강하고 팬들에게 희망을 줘야 할 스프링캠프가 '나라 망신'의 현장이 되어버린 안타까운 현실.

"야구에만 집중하라"던 선배의 뼈아픈 조언을 가슴에 새기지 못한 젊은 선수들의 무책임한 행동이 2026시즌 개막을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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