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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12연패' KCC의 천적 LG, 94-74 또 이겼다…초반부터 3점슛 맹폭, 일찌감치 KCC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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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LG의 저주 너무 독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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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가 부산 KCC에 또 승리를 거두며 2위의 추격도 밀어냈다.

LG는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KCC와의 원정경기서 강력한 외곽포 위력을 앞세워 94대74로 크게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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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를 피한 LG는 KCC와의 맞대결 12연승을 질주했고, 30승(13패) 고지에 올라서며 공동 2위와의 격차를 2.5게임으로 다시 벌렸다. KCC는 3연승 도전에 실패, 6위 수원 KT와 반 게임 차 5위(21승21패)를 유지했다.

"다 쏟아붓겠다." 경기 시작 전, 두 팀의 라커룸 분위기는 진작부터 '포연'이 가득했다. 이날 경기 이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예선으로 인한 2주간의 브레이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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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후반기 순위 싸움이 치열해진 가운데 꿀맛 같은 휴식기가 도래했으니 일단 이겨놓고 봐야 휴식 효과도 배가된다. 여기에 두 팀은 절실함의 강도가 다를지 몰라도 기필코 이겨야 하는 동기부여 요소가 각각 있었다.

간절함이 더 강할 수밖에 없는 KCC는 지독한 'LG 징크스'를 깨야 했다. 지난 2024년 3월부터 근 3년째 맞대결 11연패를 당했다. 홈에서의 대결도 6연패. 하지만 KCC는 최준용 송교창이 부상 이탈한 악재 속에서도 설 연휴 홈 연전 시리즈에서 연승에 성공한 터라 홈 팬들에게 두 배의 기쁨을 선물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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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쫓기는 자'의 행복한 고민으로 KCC 못지 않은 간절함을 품고 있었다. 시즌 내내 단독 선두행진을 한 강팀답게 LG는 연패를 한 게 한 차례뿐이라 '먹잇감' 앞에서 연패를 허용하면 안 될 일이었다. 여기에 앞서 열린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이 원주 DB를 대파(89대59)하고 서울 SK와 공동 2위(27승15패), 2게임 차로 추격한 터라 달아날 길이 바쁘기도 했다.

역시 징크스는 지독했다. KCC는 일찌감치 참패하기 시작했다. LG 조상현 감독이 경기 전 언급했던 바람이 모두 들어맞았다. 그동안 KCC전에서 1, 2쿼터에 열세를 보였다가 후반 뒤집기를 하는 양상을 보였던 조 감독은 "특히 1쿼터 열세를 보이는 습관을 놓고 선수들과 오랜 시간 미팅을 했다. 뒤에 가서 잘 하지 말고 초반부터 정신 바짝 차리자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초반 기선잡기에 성공하고 KCC를 만나면 3점슛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장점을 살리면 좋겠다던 조 감독은 일찍부터 웃을 수 있었다. 전반 스코어(54-33)가 말해주듯이 LG는 나무랄 데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LG는 1쿼터부터 이미 유기상 정인덕 양홍석이 3점슛을 6개나 합작하며 1개에 그친 KCC의 기선제압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LG만 만나면 외곽 대결에서 심하게 기가 죽는 또다른 징크스는 KCC를 내내 괴롭혔다. 특히 경계 대상으로 생각지도 않았던 양홍석이 식스맨으로 출전해 2쿼터 2개를 추가하는 등 전반에만 3점슛 4개를 꽂아넣으니 타격이 터 컸다.

"공격농구를 앞세워 1, 2쿼터에 몰아붙여 끝까지 끌고 가겠다"던 이상민 KCC 감독의 바람이 일찌감치 무너진 가운데 KCC 선수들은 2쿼터가 끝날 무렵 전의마저 상실해가는 모습이었다. 사정이 이러하니 그러잖아도 후반에 강한 LG는 더 거침없었다. 3쿼터 들어서도 유기상과 양준석이 3점포를 가동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고, 압도적인 트랜지션으로 자꾸 멀리 달아났다. 반면 KCC는 숀 롱, 장재석 허웅이 일찍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악재까지 맞으면서 맥이 빠질 뿐이었다.

3쿼터를 76-50으로 마친 LG는 여전히 무기력한 KCC의 추격전을 여유있게 피해다니며 달콤한 휴식기 맞이에 들어갔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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