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지갑 열린다. 몸값 5억 올랐다."
전율의 1이닝 3K였다.
두산 베어스 사이드암 불펜 박치국이 예비 FA 시즌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박치국은 18일 두산의 호주 시드니 스프링 캠프인 블랙타운 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청백전에서 백팀 마지막 투수로 등장, 1이닝을 삼진 3개로 처리했다.
자체 청백전이라 7회로 진행됐는데 팀이 3-4로 밀리던 7회초 나와 김인태, 김대한, 윤준호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보는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단순히 3K라? 그게 아니었다. 아직 시즌 시작이 되려면 한참 남았는데, 구위가 압도적이었다. 경기를 지켜보는 동료 선수들 조차도 "와" 소리를 터뜨렸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치국은 이날 청백전 우수 투수 상금까지 획득했다.
이날 박치국은 직구 최고구속 148km를 찍었고 직구(투심)와 커브만으로 상대를 완벽하게 요리했다. 직구 구위가 너무 좋으니, 오다 뚝 떨어지는 커브에 방망이가 나갈 수밖에 없었다.
두산의 '믿을맨'으로 오랜 기간 활약한 박치국은 올시즌만 잘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박치국이 예비 FA라는 건 동료들 모두가 아는 사실. 박치국의 엄청난 구위에 입담 좋은 이영하는 "지갑 열린다. 몸값 5억원 올랐다" 등의 기분 좋을(?) 농담으로 박치국을 맞이했다.
박치국은 경기 후 "현재 컨디션과 밸런스 모두 좋다. 의도한대로 몸상태가 잘 올라왔따.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에 넘어가서도 오늘 같은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개막전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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