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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피칭 후 미국 출발→오전 5시 도쿄 도착→8시 미야자키 캠프 합류→사우나하고 곧장 훈련, 한국전 등판 유력 기쿠치 "어떻게든 빨리 오고 싶었다"[민창기의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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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기쿠치가 22일 미야자키 일본대표팀 캠프에 합류했다. 이날 아침 미국에서 도착한 기쿠치는 대표팀 숙소에서 사우나를 하고 곧바로 훈련을 시작했다. 사진출처=주니치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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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는 이바타 일본대표팀 감독은 1년 전인 지난해 1월 대표팀 캠프 합류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일본야구대표팀 홈페이지
기쿠치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8번째 시즌을 맞는다. 사진출처=기쿠치 유세이 SNS
LA 에인절스의 좌완투수 기쿠치 유세이(35)가 22일 일본 미야자키 일본대표팀 캠프에 조기 합류했다. 전날 도착한 우완 스가노 도모유키(37·콜로라도 로키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선수로는 두 번째로 훈련에 참가했다. 이번 WBC 일본대표팀엔 역대 가장 많은 9명의 일본인 메이저리거가 선발됐다. 기쿠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28·LA 다저스), 스가노, 이토 히로미(29·니혼햄 파이터스)와 함께 1라운드 조별리그 핵심 선발 자원이다. 3월 7일 한국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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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한국시각) LA 에인절스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 피칭을 마치고 곧장 일본으로 이동했다. 소속팀에서 17타자를 상대로 총 74구를 던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직구가 최고 시속 154km까지 나왔다. 100%에 가까운 몸 상태로 대표팀에 왔다. 기쿠치는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51)이 대표팀 1차 명단을 발표하기 전인 12월 초부터 고향 이와테에서 준비를 했다.

피로를 모르는 강철 체력이다. 22일 오전 5시 도쿄를 거쳐 오전 8시 미야자키 대표팀 숙소에 도착했다. 호텔 사우나에서 여독을 풀고 곧바로 선마린스타디움으로 이동했다. 약 2시간에 걸쳐 웨이트 트레이닝과 캐치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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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는 미국에서 출발하기 전 대표팀 숙소 사우나 시간을 체크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못 느낀다. 사우나를 해 이제 완벽하다"라고 했다.

기쿠치는 널리 알려진 대로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의 하나마키히가시고등학교(이와테현) 3년 위 선배다. 오타니는 고시엔대회에서 맹활약하는 동향 선배를 보면서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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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는 2010년 신인 1지명으로 세이부 라이온즈에 입단해 '73승'을 올리고 2019년 메이저리그로 날아갔다. 시애틀 매리너스, 토론토 블루제
22일 소프트뱅크와 연습경기에 3회 등판한 이토. 2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사진출처=일본야구대표팀 홈페이지
어드바이저로 일본대표팀에 합류한 다르빗슈가 불펜에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일본야구대표팀 홈페이지
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지난해 LA 에인저스와 '3년-6300만달러'에 계약했다. 빅리그 7시즌 통산 199경기에 등판해 48승58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프로 17년차 베테랑이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그동안 타이밍이 안 맞아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기쿠치에게 의미가 남다른 WBC 첫 출전한다. 그는 대표팀 합류 소감을 묻자 "기쁘다기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 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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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야마모토, 스즈키 세이야(32·시카고 컵스), 오카모토 가즈마(30·토론토), 무라카미 무네타카(26·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다른 메이저리거들은 시범경기에 출전하다가 2월 말, 3월 초에 대표팀에 합류한다. 베테랑 기쿠치는 이들과 달랐다. "가능하면 합숙 훈련 첫날부터 합류하고 싶었는데 규정 문제가 있어 조금 늦어졌다. 미야자키에서 연습할 수 있는 날이 3일뿐이지만, 어떻게든 오고 싶었다"라고 했다. 대표팀에 진심이 느껴지는 말이다.

1년 전 이바타 감독의 부탁이 그를 움직였다. 기쿠치는 "지난해 1월쯤 감독님이 이와테에서 훈련하고 있는데 찾아오셨다. 그때 '가능하면 미야자키에 와 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셨다"고 말했다. 일본 국내 투수들에게 이번 대회부터 도입한 피치클락이 낯설다. 피치클락에 적응한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바타 감독은 기쿠치에게 투수진의 리더 역할까지 기대하고 있다.

다르빗슈는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이바타 감독 요청으로 미야지키 캠프 기간에 어드바이저로 선수들과 함께 했다. 사진출처=일본야구대표팀 홈페이지
일본대표팀은 22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첫 연습경기에서 13대3으로 이겼다. 경기는 7회 강우콜드로 끝났다. 4번-3루수 사토 데루아키(27)가 3안타-5타점, 5번-좌익수 모리시타 쇼타(26)가 2안타-4타점을 기록했다. 사토와 모리시타는 지난해 한신 타이거즈를 센트럴리그 우승으로 이끈 주축 타자다. 마운드에선 이토와 미야기 히로야(25·오릭스 버팔로즈)가 좋았다. 나란히 2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둘은 2023년 WBC 우승 멤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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