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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은애하는 도적님아' 문상민 "'인소 재질 남주'=내 경쟁력..'한 떨기 꽃' 대사에 꽂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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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어썸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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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문상민(26)이 '인소 재질' 남주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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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민은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나 KBS2 토일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이선 극본, 함영걸 이가람 연출)의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문상민은 "사실 저는 인터뷰를 한다고 해서 끝난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 전에는 끝난다는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이제 진짜 끝났구나' 싶었다. 찍을 때는 9개월을 찍는데 끝나는 것은 두 달이 빠르게 지나가서 '이제 끝나는구나' 하면서 서운하고 '이제 TV 안 나오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슈룹'에 이어 '은애하는 도적님아'까지 문상미은 '대군 2회차'를 맞았다. 그는 "확실히 '슈룹'을 할 때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되기는 했다. 사극에 대한 어색함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슈룹' 때는 선배님들이 많이 계셨고, 이번에는 '은애하는 도적님아'를 하면서 남지현 누나와 끌고가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있었다. 지상파 주인공이라는 부담이 있었는데, 오히려 은조와의 영혼 체인지가 포인트다 보니, 은조와 영혼이 바뀌는 부분을 연기하면서 (긴장감이) 풀린 것 같다.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해서 초반에 촬영하니 긴장이 풀리더라. 초반에 찍은 것이 더 도움이 많이 됐다. 열과 은조에 대한 간극을 확실히 둘 수 있는 것으로 연기하다 보니 더 자연스럽게 은조 캐릭터가 잡히면서 이열도 자연스럽게 잡히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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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민은 또 "시청자 분들이 듣기에는 차이가 있어야 하니까 목소리 톤에 차리르 두기는 했는데, 처음에는 톤을 계속 올리다 보니까 너무 높아지더라. '너무 과하다'는 생각에 방법이 뭐가 있을지 고민했는데 지현 누나의 목소리를 진짜 많이 들으려고 했고, 누나가 안 풀리는 대사들은 녹음을 해줘서 자주 들으면서 대사도 들으니 톤을 자연스럽게 붙였다. 그리고 표정을 더 귀엽게 크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마치 '에겐남'처럼 할거면 확실히 가자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어썸이엔티
은조를 연기할 때는 '에겐남'의 모습이었다면, 이열로서는 완전한 대군의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문상민은 "이열을 연기할 때는 조금 더 우직하고 든든한 존재로 느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청자 분들께 은조를 연기하는 문상민을 보여드렸으니, 열을 연기할 때에는 확실한 '남주 모먼트'를 보여주자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한 것 같다. 설레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설레게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냥 가만히 담백하게 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고, 오히려 뭘 더 하지 않고 대사를 그냥 써주신대로, 느낌을 더 내려고 하지 않고 담백하게 진심을 담아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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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애하는 도적님아'에는 마치 '인터넷 소설' 속 장면 같은 대사들이 다수 등장해 화제가 됐다. 문상민은 이 같은 대사들에 대해 "오그라든다"는 생각이 아니라 "꽂혔다"는 것. 문상민은 "'뮤직뱅크' MC를 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거기서는 상황극을 많이 하잖나. '지현 씨, 뭐 떨어졌잖아요! 내 마음' 이런 대사를 하는데,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됐고, 저도 '은애하는 도적님아'를 보면서 홍은조의 서사에 격하게 몰입했던 사람 중 하나로서, 대본을 보면서 '이건 내가 해야겠다' 싶었다.특히 '잡았다. 한 떨기 꽃' 하는 대사에 완전히 꽂혔다. 스스로 자신감이 있었다. 그 대사,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에 집에서도 '한 떨기 꽃, 한 떨기 꽃' 하면서 여러 버전으로 혼자 연습했다"고 했다.

문상민은 "그런 걸(인터넷 소설 감성의 대사) 잘 해야지 내가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의 경쟁력이 그런 거다. 진지하고 감정신도 너무 욕심이 많고, 그런 부분에서도 심적으로 잘 해내고 싶은 부분도 있지만, 결국에는 로맨틱코미디를 했을 때 간질 간질한 대사들은 무조건 있는 요소잖나. 그걸 오그라들지 않게 만드는 게 배우의 임무고 숙제인데, 그 부분을 잘해야 내게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너무 유치하고 오그라드는데' 이런 생각은 없다. 해보면서 '착 붙는데? 나랑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하는 것 같다. 그래서 완전 말랑한 인소 재질의 로코를 꼭 하고 싶다. 그런 걸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은데, 그걸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왜저래'이런 것들 있잖나. '왜저래' 하면서 보게 되는 것들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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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문상민은 "시청자들이 문상민에게 원하고 보고 싶어하는 것ㅇ디 뭘지, 그걸 계속 혼자 파악하는데 절대 파악이 안 되고 답이 없는 것 같아서 결론이 그냥 내가 보고 마음이 확 가고 대사 한 줄을 쳤을 때도 자신있게 '툭' 내뱉을 수 있는 용기가 나는 작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나의 책임감인 거다. 내가 진짜 책임질 수 있는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사진제공=어썸이엔티
문상민은 이어 "저는 제가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객관화가 잘 돼있다. 저의 연기가 분명히 다 좋지는 않다. 초반에는 열이로서 한량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야 했는데 그걸 100% 소화하지 못했다. 더 여유롭게 했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남았다. 작가님이 열이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써두셨는데, 그 부분이 단조롭게 보인다고 하나, 캐릭터에 대한 리듬이 없나 싶었다. 그런데 점점 은조를 만나고 플러팅도 하고, 대군으로서 백성과 가족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면서 체화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멋있는 부분이 나올 때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나의 매력과 장점을 보여준 작품이고 감사한 작품이다. 다만, 끝나고 보니 초반을 조금 더 자유자재로 연기했다면 호불호가 반반 갈리는 것이 '호'가 80%는 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어쩌다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과 그녀를 쫓던 조선의 대군, 두 남녀의 영혼이 바뀌면서 서로를 구원하고 종국엔 백성을 지켜내는, 위험하고 위대한 로맨스를 담은 작품. 문상민은 홍길동이 된 홍은조(남지현)를 옆에서 지키는 도월대군 이열로 분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첫 방송 4.3%로 출발해 최고 시청률 7.7%를 기록하면서 높은 관심을 인정받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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