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김형수)은 24일 제2별관 5층 일송문화홀에서 블루로빈(주)과 '휴머노이드 로봇 기반 스마트 병원 구축 및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김형수 병원장, 이승대 행정부원장, 한림대학교의료원 커맨드센터 이미연 센터장, 김영미 부센터장 등 병원 관계자와 블루로빈(주) 박재흥·허성문 공동대표, 조현범 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M.AX(Manufacturing AI Transformation) 얼라이언스'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현재 M.AX 얼라이언스 AI 로봇 분과에서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의료·가정 환경 특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세부 과제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M.AX 얼라이언스는 2025년 9월, 제조업 현장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목표로 출범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주요 기업·학계·연구기관 등 1000여 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민·관 합동 협의체다.
양 기관은 국책과제 수행과 연계해 병원·가정 환경에 적용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표준 모델을 개발한다. 블루로빈은 해당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휴머노이드 플랫폼 구축 및 AI 파운데이션 모델 적용 핵심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실제 의료서비스로봇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맞춤형 서비스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피지컬 AI 고도화에 필수적인 의료 현장 데이터 수집 환경을 구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M.AX 얼라이언스 기반의 병원·가정 환경 맞춤형 실증 시나리오 공동 기획 및 고도화 ▲실제 운영 데이터 기반 피지컬 AI 기술 고도화 ▲의료서비스 적용 가능성 검증 체계 구축 등을 수행한다. 특히 공급 기업과 수요 기관이 초기 단계부터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의료서비스 분야의 휴머노이드 기술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의료기관과 가정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단순 동작을 넘어 공간 동선, 의료진 업무 흐름, 환자안전, 감염관리 등 복합적인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의료기관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하기에 일반 산업 환경보다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난도 환경이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로봇 전담 부서인 커맨드센터를 중심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서비스로봇을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 맞춤형 휴머노이드 적용 시나리오 설계와 단계별 검증 체계를 고도화할 수 있는 풍부한 데이터와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의료 현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임상 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융합적 이해와 시나리오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김형수 병원장은 "이번 협약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단순히 시험하는 차원을 넘어, 실제 의료 환경에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의료 현장 맞춤형 고도화 시나리오 설계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병원 맞춤형 휴머노이드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2022년 8월부터 총 11종 77대의 의료서비스로봇을 도입해 의약품·검체 운반, 병동 간 물품 배송, 병원 안내, 환자 교육 등 간호·진료 지원 업무에 활용해 왔으며, 도입 이후 2026년 1월까지 누적 사용 8만 667건을 기록했다. 이는 진단·수술 로봇을 제외한 의료서비스로봇 사용량만을 집계한 국내 최초의 성과로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서비스로봇 활용 의료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